​누에 ‘홍잠’ 간암예방 효과 탁월…악성 종양 수 88%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현상철 기자
입력 2018-11-07 15: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암세포 전이‧재발인자 50% 감소

  • 간염‧간경화 억제에도 효과

[연합뉴스]


익힌숙잠인 ‘홍잠(弘蠶)’이 간암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차의과학대학 약학대 김은희 교수 연구진과 함께 독성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간암 예방에 홍잠이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고 7일 밝혔다.

‘숙잠’은 25일 정도 뽕을 먹고 자라 고치를 짓기 직전의 누에를 말한다. 순우리말로 ‘익은누에’라 한다. 숙잠을 수증기로 쪄서 동결건조한 다음 분말로 만든 게 ‘익힌숙잠’이다. 홍잠은 익힌숙잠의 새로운 이름이다.

농진청과 연구팀은 알코올이나 담배연기 등에 함유된 간암유발물질(DEN)에 노출된 실험쥐 중 홍잠을 먹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악성 종양 수가 88% 감소했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암화증상인 이핵현상은 70%, 악성 종양 증식인자인 PCNA는 58%, 암세포의 전이와 재발인자인 Ki-67은 50% 감소하는 등 간암과 관련된 지표도 의미 있게 줄었다.

농진청과 연구팀은 홍잠이 간염과 간경화 억제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간염과 관련된 대표적인 염증물질은 62% 줄고, 간의 손상여부와 정도를 판단하는 인자도 97%나 줄었다. 간경화와 관련해 간 섬유인자가 87% 줄어드는 등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차의과대학과 공동으로 특허출원한 상태다.

농진청은 항암보조식품으로서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화 연구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휘 부장은 “홍잠을 꾸준히 먹는 것만으로도 간암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