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2100선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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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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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기대감 등으로 전날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7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2100선 근처까지 치솟았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그래도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돌아온 외국인'에 코스피 급등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1.54포인트(3.53%) 상승한 2096.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046.61로 개장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096.63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2000선 아래로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지수가 닷새 만에 100포인트가량 뛴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다. 기관 역시 12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46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나홀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4% 오른 4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6.30%), 삼성전자우(3.41%), 셀트리온(3.96%), 삼성바이오로직스(2.95%), LG화학(5.60%), 포스코(6.00%)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6.97%), 건설(6.07%), 철강·금속(5.38%), 전기·전자(4.6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날 통신(-0.64%)과 전기가스(-0.08%)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33.19포인트(5.05%) 오른 690.6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8억원, 1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256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 증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美 중간선거에 주목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수급 회복에 힘을 보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9%), 나스닥 지수(2.01%)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중국은 이를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위해 주식시장을 활용하고 있고, 이 때문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예단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상승과 갑작스러운 하락 전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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