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택한 ‘나보타’-中 택한 ‘메디톡신’, 내년 1분기 신경전 개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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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11-0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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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가 예상시기 내년 2월 전후로 비슷…美·中 시장성 따른 제품 실적 비교 불가피

[사진=각 사 제공]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는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와 ‘메디톡신’이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남다른 신경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와 메디톡스는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앞세워 각각 미국과 중국 미용성형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미용성형 시장보다 규모가 큰 해외 시장 진출로 매출 실적 확대를 꾀하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선 같지만, 대웅제약은 미국, 메디톡스는 중국으로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더욱이 시기적으로 진출 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두 제품 간 매출 신경전은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쟁 구도는 허가부터 시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허가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예측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월말 나보타에 대한 최종허가 결정 회의를 내년 2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근거로 나보타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사 에볼루스는 최근 한 행사에서 내년 봄에 나보타 허가·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메디톡스도 지난 2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상반기에는 판매허가가 승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두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허가가 이뤄진다. 이는 각각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품이 최초로 해당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 두 시장에서 국내 업체 마케팅 경험이 없는 상황이니 만큼,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는 두 제품 실적은 실시간으로 각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단 대웅제약과 메디톡신은 각각 중국과 미국 시장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국 3상 임상시험을 신청했다가 생산공장 변경을 위해 지난달 자진 회수했다. 올해 내로 임상시험계획을 다시 제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메디톡스도 메디톡신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업체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이노톡스’를 통해 간접적인 미국 시장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엘러간은 지난달 이노톡스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이노톡스 미국 시장 출시가 목표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후발주자인 휴젤과 휴온스도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매출 확대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휴젤은 올해 내로 ‘보툴렉스’ 중국 허가를 신청하고 미국에서 추가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미국 현지 업체와 합작해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휴온스도 중국에서 현지 에스테틱 대기업과 ‘휴톡스’ 수출계약을 맺는 등 시장 진출기반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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