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주년 역작 ‘갤럭시S10’, 전면 지문인식센서와 5G로 혁신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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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10-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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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문·황정욱 부사장 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진 최근 퀄컴 방문 공급 계획 막바지 협상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 시리즈(가칭)’에 전면(디스플레이) 지문인식센서와 5G(5세대) 핫스팟 모듈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최근 정체기를 걷고 있는 MC(IT·모바일) 부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의 화웨이 등 경쟁업체의 추격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무선개발실장(부사장), 황정욱 글로벌하드웨어(HW)팀장(부사장) 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주요 임원진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퀄컴 사옥을 방문해 이 회사에서 납품 받는 자사의 차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 주요 부품에 대한 가격과 세부 공급 계획 등을 막바지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최첨단 기술이 담긴 전면 지문인식센서, 5G 핫스파 모듈,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55’ 등을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 시리즈에 새롭게 도입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 중 모두 최초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전에 없는 혁신을 위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그간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신을 위해 전면 지문인식센서의 적용을 꾸준히 검토해 왔으나 품질, 성능, 수율 등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뤄왔다. 그러나 이번에 퀄컴의 전면 지문인식센서를 채용함으로써 그 해결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의 전면 지문인식센서는 디스플레이 아래 장착돼 겉에서는 보이지 않는 내장형 제품으로, 3세대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가 퀄컴의 2세대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을 자사 시제품에 적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은 초음파의 세기와 위치 변화 등으로 지문 모양과 특징을 판별할 수 있다”며 “사물을 투과하는 초음파 특성상 패널 뒷면에서 센서가 작동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퀄컴의 5G 핫스팟 모듈도 탑재한다.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에 이르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 5G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현재 4세대 통신 LTE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다.

삼성전자는 5G 기술을 경쟁사보다 앞서 선보임으로써 중국 등의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넓히고, 차세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5G 스마트폰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원활히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인 5G는 최근 스마트폰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기능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발표될 퀄컴의 첫 7나노(1㎚는 10억분의1m)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 855도 신제품에 적용한다. 아직 스냅드래곤 855와 관련해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10나노 공정 기반 제품(스냅드래곤 845)에 비해 성능이나 소비전력이 최대 40%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정이 미세화하면 모바일 AP의 크기가 작아지고 전력소모는 줄어들며 성능은 향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소비자에게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변화도 전망되며, 스마트폰 판매 전략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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