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90년대 패션 다시 각광…"레트로 패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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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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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벙거지 모자·빅로고티·헤어밴드 등 촌스러운듯 스타일리시한 감성

레트로 아노락[사진=티몬]

레트로 패션이 인기다. 

모바일 커머스 '티몬'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패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힙색, 벙거지모자(버킷햇), 어글리 슈즈, 빅로고티 등 90년대 감성이 묻어나는 레트로 패션 아이템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레트로 패션은 큰 로고, 비비드한 컬러, 넓은 바지 밑단 등 90년대를 연상케하는 패션을 말한다. 촌스러운듯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라와 엘레쎄, 카파 등 90년대에 인기를 누렸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레트로 패션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상승한 레트로 패션 상품은 벙거지모자(버킷햇)와 힙색이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벙거지 모자(버킷햇)는 올해 328% 상승했다. 힙색 역시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재해석되면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1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고패션의 상징과도 같은 후드가 달린 바람막이인 아노락 상품 역시 101% 매출이 상승했다.

레트로 어글리슈즈[사진=티몬]


이외에도 두꺼운 밑창에 투박한 모양을 한 어글리슈즈는 78% 상승, 큼지박한 브랜드 로고가 박힌 상의는 61%, 80~90년대에 유행했던 넓게 묶는 반다나 헤어밴드도 25%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레트로 패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주 구매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 젊은 세대는 럭셔리 브랜드로 온몸을 치장하는 것을 오히려 촌스럽게 여긴다. 올드하지만 독특한 레트로 패션이 오히려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독창적인 패션으로 각광받으면서 이러한 아이템들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티몬에서 아노락 상품 매출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3%이고, 빅로고티의 경우도 20대가 52%, 30대가 30%를 차지하는 등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높다.

티몬에서는 다양한 레트로 패션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필라의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 제품은 6만9000원에 판매, 모니즈의 올드스쿨 아노락 제품은 2만7900원, 버켄스탁의 힙색은 1만8900원, 캉골의 ‘버뮤다 캐주얼 버킷햇’은 할인가로 5만3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황장순 티몬 브랜드패션실장은 “레트로 패션 열풍이 뜨겁다"며 "아이러니하게도 90년대 유행했던 패션 스타일이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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