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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R&D가 국가경쟁력]식품안전‧환경오염 농업 연구개발로 해결

현상철 기자입력 : 2018-10-11 14:55수정 : 2018-10-11 14:55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1건 선정 농업경쟁력‧세계시장 겨냥 기술 개발 앞장

[사진 = 농협 제공]


#식중독의 주범은 의외로 잘 씻지 않은 채소다. 2012~2016년 동안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원인식품의 41.8%가 채소류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발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규모는 연간 2조8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대장균을 검출‧분석하는 기존 방법으로는 96시간이나 걸린다. 시료전처리‧배양‧유전자증폭 등 과정이 복잡하고, 분석비용도 부담스러워 일반인이나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촌진흥청은 빠르고 간편한 현장 맞춤형 대장균 검출법을 개발했다. 자동결과 분석시스템을 도입한 이 기술은 검출기에서 12시간 정도만 배양하면 휴대전화로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기가 자동으로 판독해 휴대전화로 전달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격도 기존 분석비용의 12분의 1로 크게 낮아졌다. 앞으로 농업현장‧급식소‧식품회사‧샐러드바 같은 장소에서도 식중독에 대한 걱정을 크게 덜게 됐다.

농업분야 연구개발이 일상생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과거 식량안보 차원에서 대량생산을 위한 품종개발에 주력했던 농업R&D는 이제 식품안전‧환경오염 같은 사회문제 해결부터 농업‧농촌의 경쟁력 향상에 따른 경제적 이득까지 안겨주는 필수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반드시 성장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술…농업R&D로부터 시작

축산업의 발전으로 이젠 육류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70년대 5.2㎏에서 2016년 51.3㎏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동시에 연간 4700만t에 달하는 가축분뇨는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돼 축산업이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번에 농진청에서 개발된 악취 가스감소 기술은 가축분뇨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기술이다.

우리나라 토착 식품인 김치에서 신규미생물을 분리해 잣송이분말을 혼합, 악취감소 효과가 있는 복합미생물제를 개발했다.

무독안전 미생물이라 급여용 사료에 혼합해 가축에 먹일 수 있고, 사료와 분뇨에 동시해 처리할 수 있어 악취 가스 감소 효과가 극대화된다.

실제 현장에서 이 기술을 사용한 결과, 환경개선효과는 평균 45~50%에 달했다. 농가의 만족도도 85%로 높다.

가축분뇨 발효산물은 자원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만큼 생균제와 복합악취 감소제의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식중독균 검출‧제어 기술과 함께 식품안전‧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내려진다.

◆농업 경쟁력 확보-세계시장 겨냥한 기술 속속 등장

우리나라 농업R&D은 농업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우선 세계 최초로 새싹보리 핵심 기능성물질과 복합기능성이 구명돼 기능성식품 개발과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농진청은 새싹보리가 ‘사포나린’과 ‘폴리코사놀’ 함량이 가장 높은 작물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또 비만‧간기능‧고혈압 개선의 복합기능성과 작용기작도 밝혀냈다.

이와 관련된 총 29건의 기술은 이전을 완료했다. 국내산 새싹보리 제품의 유통‧판매채널 확대를 위한 기술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등록했다. 생녹즙‧분말‧환‧음료 등 개발기술의 실용화와 상용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동시에 식품가공에 적합한 ‘흑누리’와 식미‧품질저하 요인을 개선한 ‘영백찰’ 등 보리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보리음료‧즉석밥 등 식품개발‧사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액이 약 2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능성 보리 신품종의 해위 수출을 통한 국산품종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가치 주도하는 농업R&D

농진청은 ‘2018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연구결과 11건이 선정되면서 농업R&D의 중추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창조적 기술을 더해 파급 효과가 큰 성과를 낸 연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해마다 선정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생명‧해양 분야(10건)와 순수기초‧인프라분야(1건)에서 각각 선정됐다. 농진청의 연구는 2006년 이래 올해까지 총 89건이 선정됐다.

생명‧해양분야가 73%로 가장 많고, 순수기초‧인프라가 17%, 에너지‧환경 8%, 기계소재가 2%를 차지했다. 연구분야가 농업분야를 넘어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 걸치면서 미래가치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황규석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첨단 기술과 융합‧복합을 통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의 농업 연구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업 과학 기술 혁신으로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고, 농업의 4차 산업화와 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분야별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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