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방문… "규제 때문에 어려움 없나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기자
입력 2018-10-04 17: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반도체 생산시설 견학…최태원 회장 "데이터 규제 개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M15' 공장 준공식에서 최태원 SK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창문 너머로 살펴보는 '윈도우 투어'를 하면서 수시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곽노정 공장장이 "3D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책 200만권을 저장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국회도서관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용량이 엄청나다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어떤 데이터들이 저장되는 것이냐"라며 "세계에 공개된 데이터가 여기로 다 모인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곽 공장장은 "그렇다. 사물인터넷, 유튜브, 페이스북 데이터가 다 모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동행하던 최 회장을 향해 "규제 때문에 데이터 수집 자체에 어려움은 없나"라는 질문도 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워낙 개인정보 보호가 강해 외국과 경쟁할 때 어려움이 있다"며 "옛날에는 돈이나 땅이 자산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시대다. 지속해서 규제개혁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규제 개선이) 필요하면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데이터도 협력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느냐"며 "중소기업 스스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어려우니 대기업이 협력사에 제공해주면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이에 "기술지도나 지식공유장을 만들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견학 도중 문 대통령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위에 '기업과 지역의 상생, 문재인' 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직원들과의 대화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한 직원에게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고 했는데, 자신있나"라고 질문했고, 이 직원은 "자신있다. 곧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90년, 1997년에 각각 입사한 직원 두 명에게 "SK하이닉스와 역사를 함께 해왔는데, 세계 반도체 3위 기업으로 서게 된 감회가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고는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역에도 많은 기여를 하셔야 한다.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많이 실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