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판매 의혹' 음성 미미쿠키 압수수색

코스트코 제품 포장만 바꿔 판매

'미미쿠키' 영업 중단 (음성=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7일 오후 충북 음성군 감곡면 '미미쿠키' 판매점 문이 닫혀 있다. 이 업체는 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이 대형마트 제품을 수제 쿠키로 속여 판 의혹을 받는 충북 음성 ‘미미쿠키’를 압수수색했다.

29일 음성경찰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수사관을 보내 음성군 감곡면 미미쿠키 영업장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거래장부와 판매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제 쿠키를 판매한다고 광고를 해온 미미쿠키는 대형마트에 유통되는 코스트코 제품 포장만 바꿔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2016년 6월 개업한 미미쿠키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판매활동을 해왔다.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 자체 판매제품을 포장만 바꿔 팔고 있는 것 같다”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업체는 문을 닫았다.

업체 측은 사과문을 내고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경찰은 미미쿠키 대표 A씨가 소비자를 속이고 쿠키를 판매한 행위가 사기에 해당하는 지 살펴보고 있다. 사기 판매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직거래 카페 회원들은 해당 업체 대표 등을 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대표가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기 혐의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제기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