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 두발자유화? 파마·염색 모두 허용 추진… '학생 인권' vs '일탈 조장' 찬반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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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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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과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중·고등학교 두발 규제 완전폐지를 선언하면서 두발 자유화 논쟁에 불이 붙었다.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두발 규제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두발 자유화가 일탈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각 학교에 자체 공론화를 거쳐 내년 1학기 내 학생생활규정(학칙)을 개정하고 2학기부터 두발 자유화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머리카락 길이 규제는 반드시 없애고 파마나 염색도 제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두발 자유화 요구는 1990년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나오다 2000년대 초반 크게 터졌다.

2000년 청소년들이 이용하던 인터넷 사이트가 연대해 만든 단체인 '위드'는 '노컷운동'이라는 머리카락 규제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서명운동에 10만명 넘게 참여했고 학생인권 문제를 표면화하는 계기가 됐다.

같은 해 '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중고등학생연합'이라는 단체는 "두발규제는 학생 인권 침해"라면서 철폐를 요구하는 '학교 민주화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집회를 벌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두발 자유는 학생의 기본적 권리이므로 각급 학교 제한·단속이 교육의 목적상 최소한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은 바 있다.

두발 자유화 시행을 놓고 네티즌간 찬반 의견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이미 학교에서 과하지 않는 파마와 염색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서 두발 자유화는 꼭 돼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에 반해 반대 측 네티즌은 "파마와 염색을 허용하면 학교 밖에서 음주나 유흥업소 출입 등의 일탈 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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