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 관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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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진 기자
입력 2018-09-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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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방산분야로 협력 확대 논의…남북정상회담 결과도 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이집트 관계 전반 및 지역정세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올해 3월 재선한 엘시시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이집트가 평화와 안정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그간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 협력을 발전시켜 온 데 만족을 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GS건설 등 이집트에 진출한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량 공급사업에 대한 엘시시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의 베니수에프 공장에서 연간 200만 대의 TV를 생산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40여 개 나라에 수출 중이고 GS건설은 이집트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을 건립 중이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양국 간 논의 중인 K-9 자주포 및 해군 호위함의 이집트 도입과 관련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제조업 기반 확충과 고용창출 등으로 이집트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개발·교육 부문에서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아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주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이집트 정부가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에서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끈 문재인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의 뜻을 표했다.

양 정상은 고위급 교류와 정례적인 정책 협의를 이어가면서 교역 및 투자, 문화교류 등 기존의 협력 범위를 국방·방산 분야로 확대하는 등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6년에 방한한 사실을 언급하고 "매우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었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조속한 시일 내 이집트를 방문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라도 이집트 방문을 고려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과 엘시시 대통령 간 첫 회동이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경제, 국방·방산, 개발협력, 문화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다각적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우리의 주요 협력파트너인 이집트와의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한편, 양 정상 간 상호 신뢰와 우의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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