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명량수도에 조류신호표지시스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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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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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살 빠른 진도해역 2곳 구축…뱃길 안전 확보 기대

[사진=아주경제DB]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서 조류(물살)가 가장 빠른 명량수도(울돌목)와 두 번째로 빠른 장죽수도에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을 설치하고, 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은 바다 밑에 조류관측장치를 설치해 조류 방향과 속도, 증감 정보를 측정하고, 이 정보를 전광판과 홈페이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항해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은 구루시마 및 세키몬 해협에 7개소, 미국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 18개소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인천항 갑문과 부도등대 2개소에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추가로 시스템을 구축한 명량수도에서 장죽수도로 연결되는 진도해역은 서‧남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 주요 길목이다. 하루에 여객선 등 300여 척이 통항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들 선박 안전한 통항을 돕기 위해 2015년 6월부터 83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해당 해역에 2개소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중에서도 명량수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조류(물살)가 빠른 해역이다. 항로 폭이 300m로 매우 좁고 밀물과 썰물 차이가 커서 그동안 항해자들이 선박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다.

이곳은 1597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좁은 바다 길목과 빠른 물살을 이용해 대승을 거둔 명량해전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은 조류 방향과 유속, 그리고 증감 정보를 순서대로 각각 2초씩 나타낸다. 예를 들어 N, 6,↓표지가 차례대로 나타날 경우, 현재 조류가 북쪽(N) 방향이며 유속은 6노트, 속도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신호는 10분마다 실시간 정보를 반영해 표출된다.

해수부는 이번 시스템 추가 구축을 통해 명량수도를 항해하는 선박들이 정확한 조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해 선박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명량수도 2곳(녹도, 녹진리)에 설치된 전광판은 가로 8m, 세로 10.8m 크기로, 3km가량 먼 거리에서도 쉽게 조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영신 해양수산부 항로표지과장은 “앞으로도 선박 안전한 통항을 돕기 위해 해역 상황에 적합한 항행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해양안전정보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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