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있는 건 볼 수 없어" 김학범 인터뷰… 네티즌 "한일전 최고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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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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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이끈 김학범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에게 '일장기가 태극기 위해 올라가는 건 눈 뜨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3일 인천공항 입국 직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을 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혈투 끝에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성원해준 축구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8강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우승을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승부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일본과 결승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했던 강한 메시지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건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 등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이번 대회만큼 고생한 건 없을 것"이라면서 "세 명의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 제 몫 이상으로 2, 3명분의 역할을 했고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우리 선수들이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 붐을 일으키고, 좋은 축구 경기로 팬들이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학범 감독의 일장기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아마 한일전을 앞두고 가장 임팩트 강한 명언이 아닐까", "동감. 일장기가 우리나라 태극기 위에 있는 거 두 눈으로 못 봅니다", "올림픽까지 팀을 잘 이끌어 달라"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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