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논란'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결국 경영에서 물러나 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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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8-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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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임직원에게 죄송…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사진=대웅제약 제공]


막말논란이 불거진 대웅제약 오너 윤재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연이은 윤 회장 막말 논란으로 기업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회장은 자신과 관련된 욕설 등 의혹이 제기된지 5시간만인 27일 오전 10시경 입장문을 발표했다.

업무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언행으로 여러 직원에게 상처를 줬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자신을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며,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대웅제약은 전문경영인인 전승호, 윤재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YTN은 윤 회장이 직원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직원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욕설이 담긴 발언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는 윤 회장이 직원에게 ‘정신병자 XX, 미친 XX네’,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 등의 욕설이 담겼다.

또 다른 대화에서는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등의 폭언을 했다.

윤 회장의 이 같은 폭언은 회의와 같은 공식석상에서도 이어졌다. 대웅제약 여러 전‧현직 직원은 이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언론은 지난 6월 윤 회장이 사내 회의 중 직원에게 ‘개XX', '(여기서) 뛰어내려라', '몇 층 내려가 뛰면 죽지 않고 다리만 부러질 거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폭로키도 했다.

한편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윤재승 회장은 지난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6년간 검사 생활을 한 바 있으며, 이후 1995년 대웅제약 감사로 들어와 회장자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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