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금융 클라우드 등 데이터 활성화에 보안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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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7-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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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당국의 금융 데이터 활성화 방안에 맞춰 금융보안을 보강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금융 클라우드 구축 및 활용에 속도를 내면서 카드사들이 보다 철저한 정보보안 개선 작업에 힘쓰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발표,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산업구조 지형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은 4차산업 신기술과의 융합이 용이하고 혁신 속도가 빨라 구조 변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 발전이 진전되면서 금융의 파괴적 변화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 규제 완화와 생태계 조성에 힘입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출시, 시장 참여자 증가 등 핀테크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위는 클라우드 활성화를 과제로 꼽으며 규제완화 성과, 클라우드 기술수준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의 점진적 확대 방안 검토를 시사했다. 또한 블록체인 본인확인 서비스 도입을 위한 오픈 API 도입을 카드사까지 확대키로 했다. 오픈 API란 인터넷 이용자가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보안이 중요하다.

이렇듯 금융 클라우드 활성화 및 블록체인 기술 등이 금융업계 주요 과제로 놓이자 카드업계 역시 금융 보안 강화에 돌입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머신러닝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6월 FDS에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 이상 거래에 대한 탐지 능력을 개선했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부정거래 패턴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턴의 부정거래까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5월 금융 보안 강화에 대한 성과를 입증받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회 비자 시큐리티 서밋'에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챔피언 시큐리티 어워드'를 거머쥔 것이다.

챔피언 시큐리티 어워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2800여개 회원사 중 글로벌 수준의 보안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7개 금융사에게 주는 상으로, 비자(VISA)가 수상한다. 한 국가·지역당 한 회원사만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글로벌 신용카드 데이터 보안 인증인 '지불카드 업계 정보보안표준(PCI DSS)' 인증을 따냈다.

이는 비자와 마스터 등 5개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가 공동 개발한 국제보안표준규격이다. 카드사별 회원 관련 정보 보안 강화를 도모하고,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정보 보안 평가를 진행하고자 만들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가 늘고 개인 정보 등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카드사는 기존부터 정보 보안에 집중해왔다"면서 "향후 금융 클라우드나 오픈 API 등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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