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날아오른 호날두, 유럽 A매치 ‘최고의 골잡이’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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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6-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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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모로코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또 날아올랐다.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벽을 뚫고 몸을 날린 다이빙 헤딩슛. 골망이 출렁이는 순간, 호날두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의 엄청난 함성을 뒤로 하고 더 높게 뛰어올라 손으로 A자 모양을 그리며 착지했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호날두가 역사상 유럽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순간이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모로코와 2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승점 4점(1승1무)을 확보했다. 2패를 당한 모로코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끝까지 지켜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 이 결승골의 주인공은 역시 호날두였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주앙 무티뉴의 크로스의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히 예측한 호날두는 촘촘한 수비진 틈을 파고들어 다이빙 헤딩슛으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3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는 이번 대회 4호골을 기록하며 러시아 데니스 체리셰프(3골)의 추격을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또 호날두는 이날 A매치 85골을 넣으며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1945~1956)를 제치고 62년 만에 유럽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2003년 8월 20일 카자흐스탄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14년 10개월, 152경기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호날두의 A매치 데뷔골은 14년 전인 2004년 7월 유로 2004 개막전 그리스전에 나왔다. 현역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보유자인 호날두는 통산 순위로는 2위다. 역대 최다 기록은 이란 공격수 알리 다에이의 109골(149경기)이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를 증명하는 ‘110골’이 현재 33세인 호날두가 남긴 마지막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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