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 베트남 CMLV 리더로 우뚝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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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6-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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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국가들에 장학금 및 인력연수 제공 등 영향력 강화 나서

베트남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호찌민 [사진=바이두]


베트남이 아세안의 CMLV 그룹(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의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지난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CMLV 정상회담에 참석해 회원국들이 베트남의 무역박람회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전자 정부를 설립하고, 디지털 능력과 기술을 강화하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콩강을 중심으로한 지역 협력체에서 베트남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사실 그동안 이 지역의 경제협력를 주도해온 것은 CMLV 그룹이라기보다는 태국이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5개국의 정상 간에 합의된 아예야와디-짜오프라야-메콩 경제협력전략(ACMECS)은 지역을 이끄는 핵심적 경제협력체이기도 하다. 이번 제9차 CLMV 역시 방콕에서 ACMES의 8차 정상회담과 함께 열렸다.

태국 정부는 2003년 ACMECS를 발족하면서 이들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했으며, 이번 ACMECS에서 태국 주도로 공동기금을 조성해 CLMVT 간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조성하는 내용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역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아세안 후발국가를 지칭하는 CMLV는 그동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후발주자이자 경제적으로 다소 낙후된 국가들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은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늘면서 새로운 경제 발전 국가로 주목을 받고 있고, CMLV 그룹도 함께 힘을 얻는 모양새다. 특히 이 국가들은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베트남의 푹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특히 최근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 경제 간극이 좁아지고 있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는 CMLV 국가들의 사회 경제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띠며 아세안 전체의 번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고 베트남 뉴스는 전했다. 

푹 총리는 또 아세안 후발국가들인 CLMV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네 국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농업, 관광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인력개발과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 등 경제발전을 위한 조건 마련에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보다 위대한 경제 협조와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이들 국가의 정상들은 경제적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처럼 역내 협력을 강화할 때만이 아세안 전체도 함께 발전할 수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다음 CLMV 정상회담 개최지는 라오스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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