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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6·13] 민주, '지방선거 압승=총선 승리' 공식 이어갈까

김도형 기자입력 : 2018-06-17 18:00수정 : 2018-06-18 15:31
기초의원 55% 차지…지역구 조직 관리 측면서 유리 열린우리당, 2006년 지방선거 이어 2008년 총선 참패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준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7석 중 14곳을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회 의석 수도 거의 대부분 가져갔다.

정치권은 지방선거 압승, 특히 기초의원 싹쓸이가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의 발판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례없이 고조된 자유한국당의 위기감 또한 2년 뒤 다가올 총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총 2541명의 당선인 가운데 1400명을 당선시켰다. 이어 한국당 876명, 민주평화당 46명, 바른미래당 19명, 정의당 17명, 민중당 11명 등 순이다. 무소속은 172명이 당선됐다. 민주당이 기초의회의 55%, 한국당이 34%를 차지한 셈이다.

국회의원들에게 있어 조직 관리는 필수다.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조직을 관리하고, 지역구 민심을 반영하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보통 9명의 보좌진 중 2명을 지역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한다. 그러나 적게는 14만명에서 많게는 28만명을 넘어서는 지역구를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다.

서울에 머무르는 기간이 긴 국회의원들을 대신해 지역의 조직들을 관리하고 민심을 전달할 적임자가 기초의원이다. 정치권에선 기초의원들을 ‘국회의원의 손과 발’이라고 표현한다.

기초의원이 아니라도 조직 관리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생업을 버려두고 국회의원을 보좌할 수 있는 기초의원은 많지 않다.

국회의원은 기초의원 공천권을 행사해 자리를 만들어주고, 기초의원은 지역구 및 조직 관리를 한다. 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지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옛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했을 때, 표면적 이유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와 보수 대통합을 내걸었다. 그러나 기초의원들이 바른정당 간판으론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한 것이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서울에서 민주당은 219명의 기초의원 당선자를 냈다. 한국당은 134명이다. 경기에선 민주당이 252명, 한국당이 128명이다.

전국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지역구 및 조직 관리에 있어서 민주당 인사들이 우위에 섰다는 의미다.

지방선거와 총선거는 2년을 주기로 반복된다. 단순히 지방선거 승리가 총선 승리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06년 지방선거의 경우, 당시 집권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전북에서 1석만 얻는 참패를 기록했다.

기초의원 선거도 함께 부진했다. 열린우리당은 전국 2513명의 기초의원 가운데 543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당시 한나라당은 1401명이 당선됐다.

2년 뒤 열린 2008년 총선에서 지역구 245석 가운데 통합민주당은 66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131곳에서 승리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기초의원 1087명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871명이었다.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127명의 당선자를 냈고, 민주통합당은 106명에 머물렀다.

다만 ‘지방선거 승리’를 ‘총선 승리’로 치환할 수는 없다.

새누리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2519명 가운데 1206명을 당선시켜 989명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을 이겼다.

하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졌다.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105명의 당선자를 냈고, 민주당은 110명이 당선됐다.

한 야권 관계자는 “기초의원이 낙선했다는 것은 자기 지역 조직을 관리해줄 사람이 없다는 얘기”라며 “2년 뒤 총선을 치러야 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위기의식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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