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나라 베트남.. 여름에도 쾌적하고 선선한 달랏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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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탄 기자
입력 2018-06-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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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랏.. 람동성 중심지로 해발 1500미터의 고원지대에 자리 잡아

  •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총독 등 지배층 휴양도시

어느덧 한국에서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멀리 떨어진 인도차이나 반도의 베트남은 벌써 찜통 더위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베트남엔 연중 쾌적하고 선선한 날씨를 보여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 있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찌민시에서 북동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달랏(Da Lat)이라는 도시이다.


달랏은 베트남의 럼동성 (Tỉnh Lâm Đồng)의 성도로 럼비엔 (Lâm Viên)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1500m 고도에 넓이는 393.29㎢, 인구는 22만6978명(2017년 기준) 구릉지대로서 일년 내내 18~230C로  한국의 봄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사진=민탄] 베트남의 영원한 봄 도시 ‘달랏’


달랏이라는 이름은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 뜻하는 라틴어 '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곳은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프랑스 식민지 정부시절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의사이며 탐험가인 알렉산드르 예르생(Alexandre Yersin) 의 제안에 따라 1897년에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이곳은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과 교회 수도원 등  등 20세기 유럽양식의 많은 건축유산을 자랑한다. 또한 교육과 과학연구의 중심지로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문화 유산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달랏은 '안개 도시' '소나무의 도시', '벚꽃의 도시', 작은 파리”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 '꽃의 도시' 달랏 

평안하고 낭만적인 관광도시인 달랏은 꽃의 도시이다. 2009년 12월 22일 꽃 축제의 도시로서 인정을 받았다. 달랏에서 재배되는 꽃과 농부를 기리기 위한 축제가 2년마다 열리며 지금까지 7차례 개최되었다.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로 도약하기 위한 관광, 사회, 문화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사진=민탄] 달랏 2018년 꽃 축제. 


▲ 1922년 설립된 달랏 팰리스 골프클럽  

팰리스 골프클럽이 달랏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골프장 옆에 수안흐엉 (Xuan Huong) 호수가 있다. 달랏의 상징으로 새벽과 황혼녘이 가장 아름답고 호수에는 오리 밟는 놀이, 모터보트 등 여러가지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변엔 달랏1200, 사검 (SACOM),  다런 (Daron) 등 3개의 다른 골프장도 있다. 
 

[사진=민탄] 달랏 골프장 옆에 수안흐엉 (Xuan Huong) 호수


▲ 고원 농업 도시

1800년대에 프랑스인들이 처음 달랏에서 커피를 경작하고 농부들을 교육하기 시작한 이후 베트남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커피를 재배하는 나라가 되었다. 베트남은 로부스타 커피를 재배하는 곳이 많지만, 달랏에서는 우아한 매력을 가진 고품질의 아라비카 커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민탄] 스타벅스에서 판매한 달랏 커피.


'달랏 밀크'라는 우유 회사가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우유는 호찌민 등 대도시의 슈퍼에 최고급 우유로 팔린다. 또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를 대단히 좋아하는데 그래서 곳곳에 스타벅스와 커피 빈 같은 커피 전문점들이 많다. 
 
해발 1500m 고원에는 많은 식물 종을 일년 내내 볼 수 있다. 야채와 꽃을 전문으로 하는 인구가 많은 비옥한 농업 지역이다.

최근 '잠재력과 기회' 란 주제로 열린 ‘달랏-럼동 경제 간담회’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달랏과 럼동 지역은 지리적 장점과 첨단 농업 기술이 잘 접목되어 “신선 채소와 고급 종의 꽃을 생산하는 중심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사진=민탄] 달랏 고급 야채 농장.


한국에서 달랏까지 아직 직항이 개설되지 않아 이곳까지 가려면 호찌민이나 나트랑 등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호찌민에서 갈 경우 비행기로는 약 50분이 소요되며, 나트랑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3시간 정도 갈 수 있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달랏시를 찾아온다. 사계절 선선한 날씨의 ‘꽃의 도시’에서 고품질의 우유와 커피 등을 마시고 골프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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