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iOS 12 '숏컷‘ 로고가…애플, 디자인 표절 소송에 또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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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6-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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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스타트업 '시프트', "애플, 회사 로고 동의없이 사용했다" 주장

[애플의 숏컷 로고(왼쪽)와 미국 스타트업 '시프트'의 로고]


애플이 또다시 디자인 표절 소송에 휘말렸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인 시프트(Shift)는 “애플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로고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애플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는 “최근 발표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OS) 차기 버전인 ‘iOS 12’에 포함된 숏컷(Shortcuts, 바로가기) 로고가 자사 로고와 비슷하다”며 “애플의 지적재산권 침해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시프트 측은 애플에 숏컷 로고 변경 또는 20만 달러(약 2억1424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애플의 숏컷 로고는 가장자리가 둥글게 된 주황색(위)과 청록색의 두 개 마름모가 교묘하게 겹쳐진 모양이다. 반면 시프트의 로고는 가장자리가 둥글지 않은 청록색(위)과 보라색의 마름모 두 개가 겹쳐있어 숏컷 로고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시프트 관계자는 “애플 같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인 우리의 디자인을 따라 하려고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이는 동의 없이 사용된 것”이라며 “시프트의 디자인을 훔쳐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자사 OS 차기 버전 ‘iOS 12'를 공개했다.

이번 WWDC에서 애플은 ‘미모지(Memoji)', '그룹페이스타임(FaceTime)’, 시리(Siri)의 ‘숏컷’, 강화된 증강현실(AR)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의 숏컷 기능은 음성 명령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고, 다양한 앱을 조합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시킬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의류업체 '콘' 로고(왼쪽)와 애플의 앱스토어 로고]


애플의 디자인 표절 소송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의료업체 콘(Kon)은 애플이 자사 브랜드 로고를 도용했다며 중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콘은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의류 브랜드로 펑크 록 그룹 섹스피스톨즈(Sex Pistols)의 곡 ‘Anarchy In The UK’에 영감을 받았다. 콘의 브랜드 로고는 죽음을 뛰어넘는 힘을 상징하는 삼각형의 해골로 이뤄져 있다.

콘 측은 지난해 8월 애플이 새롭게 변경한 앱스토어 로고가 자사 브랜드 로고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콘의 로고와 앱스토어의 로고 모두 삼각형으로 돼 모양은 유사하다. 하지만 콘의 로고는 끝이 둥글지 않고 날카롭다.

당시 콘 관계자는 “우리의 로고는 중국에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폰, 맥OS에 사용되는 앱스토어 로고는 중국 저작권법을 위반한다”며 애플의 공식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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