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야근시간 절반 ‘뚝’…포괄임금제 폐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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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6-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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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의 야근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괄임금제 폐지 시행 효과다.

위메프는 포괄임금제 폐지 제도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153명의 임직원이 초과근로 신청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153명의 초과근무시간 총합은 163시간으로 야근자 1인당 초과근로 시간은 포괄임금제 폐지 이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기존 포괄임금제 적용 당시 별도의 초과근무 신청 및 수당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를 폐지함에 따라 임직원들이 제도 취지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절하기 시작한 것이다.

5월말 기준 위메프 임직원은 1637명으로, 이중 9.3%가 업무시간 종료 이후 평균 1시간 10분 안팎의 초과 근무를 한 셈이다.

이는 포괄임금제 시행 전 위메프 임직원들의 평균 초과근무 시간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카드 출입 기준 하루 평균 초과근무를 한 위메프 임직원은 159명으로 이들은 1명당 평균 2시간 25분 가량 더 일했다.

특히 위메프 임직원들은 1일부터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해 기존에 받지 못했던 야근에 따른 수당(시간당 임금의 150% 이상)도 추가로 받는다.

위메프 관계자는 “주요 마케팅 행사인 66데이를 앞두고 초과근무를 신청한 임직원이 상당수”라며 “포괄임금제 폐지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 정시 퇴근하는 임직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차원의 정시퇴근 독려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6시 위메프는 서울 삼성역 본사 사무실 모든 층에 설치한 공용 모니터에서 이를 알리는 공지 이미지를 띄우고, 스피커를 통해 경쾌한 음악을 튼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일시적 업무량 증가에 대비해 인력 충원도 함께 진행한다. 위메프는 올 상반기에만 152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했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등을 통해 임직원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위메프 플랫폼본부 황석환 대리는 “초과근무 시간에 비례한 별도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야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었다”며 “불필요한 야근이 사라지면 취미 및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한 직원이 먼저 퇴근하겠다고 알리고 있늠 모습.[사진= 위메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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