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초창기 직원 56명 돈방석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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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05-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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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대륙의 실수로 알려진 샤오미가 오는 6월 홍콩 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초창기 직원 56명이 돈방석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IPO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56명의 직원이 최대 30억 달러(약 3조원)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와 샤오미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샤오미의 기업 가치를 1000억달러(약 107조원)로 평가하고 지분의 15%를 오는 6월 홍콩거래소에 상장했을 때 초창기 직원 56명은 최고 3조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샤오미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지분의 25%를 상장한다면 직원들은 총 14억 달러를 받게 된다. 증권시보는 초창기 100번째 이내 입사한 직원은 1억위안대(약 169억원) 이상의 자산가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샤오미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든 리 웨이싱은 샤오미의 12번째 입사자다. 창업 초기 50만 위안(약 8500만원)을 투자했던 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2010년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동료들이 새로운 핸드폰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샤오미에 합류했다. 레이쥔과 공동창립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재까지 털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시기였다. 현재 리 웨이싱은 샤오미의 상장가치에 따라 1000~2000만 달러(약 107억~217억원)을 받을 수 있다. 레이쥔은 지난 3월 베이징 본사에서 “집을 사기엔 부족한 돈이어서 리 웨이싱은 집 대신 샤오미에 투자하는 것을 택했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인사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결혼자금으로 저축한 돈 10~20만위안(약 1700~34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샤오미에 14번째로 입사해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출발했다. 현재 그의 지분은 최소 100만달러에서 최대 800만달러(약 10억~86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측된다. 부모에게 돈을 빌려 투자한 직원도 존재한다는 후문이다. 

레이쥔을 비롯한 일부 직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킹소프트를 이끌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이미 성공한 상태였지만, 대다수의 초기 직원들은 현금을 긁어모아 출자했다. 불확실한 주식시장 대신 자신의 노력에 투자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상장할 경우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래 최대 규모의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뉴욕에서 250억 달러 규모의 IPO를 했다. 지난 2017년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의 IPO 당시 기업 가치는 240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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