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슈츠’-‘무법변호사’-‘미스함무라비’, 안방극장 점령한 법정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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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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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 제공]


최근 다양한 색깔의 법정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쏟아지는 법정 드라마지만,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인기 미국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KBS2 ‘슈츠’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동건과 박형식의 조합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된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법정드라마지만 사실 법정신이 나오는 건 드물다. 그나마 나온 것도 모의 법정의 모습이다. 사람을 보는 탁월한 눈을 가진 최강석(장동건 분)과 괴물 같은 기억력을 가진 고연우(박형식 분)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대형 로펌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법정극의 생생함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사랑받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배우 이준기와 서예지가 이혜영, 최민수와 대립각을 세우며 범죄를 소탕해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극중 봉상필(이준기 분)과 하재이(서예지 분) 모두 남다른 캐릭터다. 봉상필은 어머니의 법률사무소였던 곳에 있던 일수 회사 사무실을 접수하고 조폭들을 직원으로 삼아 에너지 넘치는 활력을 보여준다.
 

[사진='무법변호사' 포스터]


하재이 역시 판사가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정당방위로 남편을 죽인 사람에게 중형을 선고하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주먹을 날리는 정의에 가득찬 변호사의 모습으로 액션 연기까지 선보여 단순법정극이 아닌 법정활극으로 안방에 시원한 사이다를 날리고 있다.

오는 21일 JTBC에서 첫 방송될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고아라와 성동일이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화랑’ 이후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분),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분)의 달라도 너무 다른 3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드라마를 표방한다.

특히 이 드라마는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재직 중인 문유석 부장판사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극본 또한 문 판사가 직접 대본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 지수를 높이고 리얼한 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4일 첫 방송된 MBC ‘검법남녀’도 법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도 새로운 법정 드라마의 출격을 예고했다.

다양한 내용의 법정 드라마가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한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악의 무리들을 소탕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해결하는 판검사, 변호사들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미스함무라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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