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노사 교섭자리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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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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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임금 협상안을 두고 노조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고 성장률을 달성하고 제품 가격도 인상했지만 정작 직원들은 최저임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넬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쟁의행위에 돌입한지 11일째인 지난 3일 샤넬 노사 교섭자리가 열렸으나 결렬됐다.

샤넬노동조합은 6일 "회사는 중노위 결렬이후 진행했던 교섭안보다 더 후퇴된 안을 가지고 나왔고, 4일 한차례 더 교섭을 가졌지만 임금인상률 0.3%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며 "0.3%의 간격은 인당 평균 월 6000원, 연 7만2000원정도 되는 금액이다"고 말했다.

샤넬은 지난해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정작 직원들의 업무 환경은 더 힘들어졌다. 샤넬노조는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부족한 인원으로 인한 매장 1인 오픈, 1인 마감해야 했다"며 "회사에서 만든 헤어, 메이크업, 손톱색깔까지 맞춰야하는 그루밍 가이드를 지키기 위해 그림자 노동을 감수하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직원의 70% 정도가 시급 최저임금 수준으로 일했으며 올해에는 성과급을 기본급으로 돌리면서 연말 성과급을 없애려 한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또한 샤넬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그럼에도 임금 여건이 개선되지 않자 노조는 3월 25일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30일 사복근무, 31일, 4월 1일 사복근무와 매장 내 피케팅에 이은 쟁의행위로 4월 6일부터는 단체복을 입고 근무할 예정이다. 

샤넬 노조는 "서비스연맹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온 샤넬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연대를 조직해 끝까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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