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사라지는 은행 지점·ATM…은행권 "수익성 따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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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4-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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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은행 지점 1년 새 가장 많이 줄어

은행 ATM. [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지점은 물론이고 자동화기기(ATM 기준)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되면서 ATM 사용 빈도가 점차 감소하자 인건비 등 관리(용역)비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7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는 총 5949대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 만큼 감소 폭도 컸다.

최근 3개년 설치 현황을 보면 KB국민은행 ATM은 2015년 말 9079대에서 2016년 말 8479대로, 지난해 말에는 8000대 밑으로 줄었다. 2년 동안 1000대 이상 감소한 것이다.

다음으로 ATM을 많이 보유한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6815대에서 6111대로 700여대를 없앴다. 우리은행은 6893대→5949대로, KEB하나은행은 4873대→4205대로 각각 ATM 수가 감소했다.

이는 지점 통폐합 등 몸집 줄이기의 영향이 크다.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지점이 문을 닫은 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 2016년 말 862개에서 지난해 말 776개로 축소됐다. KB국민은행도 1년 새 1130개에서 1062개로 지점이 60개 이상 줄었다.

우리은행은 18개 지점이 영업을 중단, 본점 포함 876개의 지점이 정상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 872개에서 866개로 최종 6개 지점만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2016년 말 1130개에서 지난해 말 1062개로 1년 새 68개의 지점이 사라졌다. 국내 은행들 중 가장 많은 지점을 갖고 있는 만큼 감소 폭도 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을 줄일 때 고객 편의를 위해 ATM만 남겨놓기도 하지만, 임대료와 유지관리비 등의 고정비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며 "ATM 사용 빈도와 이에 따른 수익.비용을 고려해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 이용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 4개 시중은행은 올해 많게는 15개의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검토 단계인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은 각각 15개, 10개, 8개의 지점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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