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비만’은 늘고 ‘흡연’은 줄었다…폭음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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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3-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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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전국 비만율 27% 넘어서

  • 저염식 선호, 혈압·혈당 관심 증가 현상 나타나…주요 지표 지역격차 커 개선 필요

2008년~2017년 현재흡연율·비만율(자가보고) 추이.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비만율은 계속 늘어나 27%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흡연율은 21.2%로 이전해보다 0.7%포인트(p) 줄었다. 현재흡연율은 2009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2008년부터 꾸준히 감소돼왔으며, 2008년과 비교해서는 4.2%p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왼쪽)과 2017년(오른쪽) 시‧군‧구별 현재흡연율 지리적 분포추이.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반면 같은 기간 비만율(자가보고)은 27.5%로 전년 대비 0.6%p 늘면서 10년간 이어온 증가추세가 계속됐다. 2008년과 비교하면 6.4%p 증가한 수치다. 다만 비만율은 조사대상자가 응답한 본인 키와 몸무게 수치로 산출됐기 때문에 실제 신체계측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2008년(왼쪽)과 2017년(오른쪽) 시‧군‧구별 비만율(자가보고) 지리적 분포추이.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료]



폭음율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음주자 고위험음주율은 18.4%로 2008년에 비해서는 0.2%p 줄었지만, 이전해인 2016년과 비교하면 0.4%p 늘었다.

평소 저염식을 선호하는 비율은 43%로 이전해에 비해선 1%p, 2008년에 비해서는 6.4%p 증가해 이전보다 사회적으로 저염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혈압수치와 혈당수치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의 경우 각각 55.3%, 17.9%로 나타나 혈압에 대해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확산돼있는 반면 당뇨병과 관련된 혈당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두 수치 인지율은 2011년 이후 매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중풍)·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뇌졸중 50%, 심근경색 44.7%로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표는 지난해부터 새로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2014년 기준)의 경우 두 질환 조기증상 인지율은 68.2%, 49.7%로 국내보다 높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만큼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 사지 저림, 한쪽 시야 문제, 언어 장애, 심한 두통, 의식 혼미 등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은 대부분 초기에 가슴통증이 나타난다.

이외 지난해(전년 대비)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걷기 실천율 45.4%(2%p 증가) △건강생활실천율 32%(1.6%p 증가) △아침식사율 62.3%(1.1%p 감소) △영양표시 독해율 28.6%(0.8%p 증가)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 14.8%(1.7%p 증가) 등으로 조사됐다.

건강생활실천율은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비율, 아침식사율은 최근 1주일간 아침식사를 주 5일 이상 한 비율, 영양표시 독해율은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를 읽는 비율을 각각 뜻한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본이 매년 8월~10월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지역별 표본을 추출해 가구방문 또는 전자조사표를 이용한 1:1 면접방식으로 조사하는 지역단위 일제 건강조사로 2008년부터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만 19세 이상 전국 22만8381명(보건소당 평균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결과는 각 보건소에서 통계집 형태로 최종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며, 질본은 ‘2008-2017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통계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질본은 “지역 간 건강지표별 격차는 2008년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2016년 대비 격차가 증가했다”면서 “격차 원인을 찾아 이를 해소하는 정책과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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