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태금융포럼] 전병서 소장 "시진핑 '2050 플랜' 중국 증시 장기 상승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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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3-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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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이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11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중국 자본시장의 신시대, 한국의 대기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술의 변화와 주가의 장기간 상승 간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33년 뒤인 2050년까지 G1으로 등극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스터플랜이 성공적으로 실행돼 간다면 장기간 중국의 주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8)' 강연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국가 경제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중국의 주가도 우상향의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거나 한국 기업이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이유다. 전병서 소장은 "최근 33년 동안 중국은 놀랍게도 정부가 얘기했던 목표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9차 당대회에서 2035년과 2050년의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은 향후 3년간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0년에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49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하면서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넘어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 규모와 군사력 모두 미국을 넘어 세계 패권국이 되겠다는 것이다.
 
전병서 소장은 "세계 시가총액 기업 중 중국의 비중은 2017년 1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시총 500대 기업도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10.8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부채 의존형 성장'을 해왔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불과 5년 만에 GDP 대비 부채 비율은 73%포인트 높아졌다. 시진핑 시대 5년 동안 GDP는 25조 위안 늘었는데 국가 총부채는 97조 위안 늘었다.

전병서 소장은 "이런 부채 자체가 국유은행이 국유기업에 대출해 주면서 생긴 것"이라며 "최종적인 책임은 국가가 지기 때문에 부도 위험이 없고, 과거 미국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파생상품을 만든 적도 없다"고 말했다. 레버리지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문제의 핵심은 부채를 한 단위 더 늘려도 GDP가 30%밖에 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리커창 중국 총리가 국유기업들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박차를 가하는 등 부채 구조를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병서 소장은 "중국이 고부채를 해결하려면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막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중국은 정부가 결정하면 바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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