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최저임금 인상 쇼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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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3-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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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간 月 점포수 100개점 가까이 순증…3대 편의점 둔화세와 대조적

  • 위드미서 리브랜딩 성공…3無 상생 기반 정책에 신규 경영주 호응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 자회사인 편의점 이마트24가 ‘최저임금 인상’ 타격 속에서도 남다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3대 편의점들의 출점 증가세는 더딘 반면 이마트24는 최근 3개월간 매월 점포수가 100개점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이마트24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총 점포수9는 2846개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 평균 93개점 이상 꾸준히 순증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12월 86점 △1월 96점 △2월 98점이 순수 증가했다.

이마트24가 이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것이 성공적인 데다, 이른바 3무(無) 정책으로 불리는 경영주와의 ‘상생 정책’이 신규 경영주들로부터 호응이 크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앞서 이마트24는 가맹점 계약시 가맹점주와 24시간 영업, 로열티, 중도해지 위약금 등을 강제하지 않는 3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다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편의점의 ‘격(格)’을 한 단계 높임과 동시에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매장을 오픈, 고객인지도를 향상시켰다는 자평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이슈와 관련, 편의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경영주들에게 영업시간 자율 선택, 영업위약금 제로 등 상생 기반 정책이 출점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기존 편의점 다점포 운영자들이 1개점만 남기고 폐점하는 경우, 이마트24가 이를 활용해 개점하는 전략도 점포 순증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24는 이런 출점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모델인 상생1형, 상생2형, 창업지원형 외에 ‘성과공유형 모델’을 3월중 추가 도입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경영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성과공유형 모델은 영업시간 자율선택, 영업위약금 제로 등 가맹점 영업에 대한 기본조건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다만 경영주가 월회비 대신 담배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상품 매입금액의 15%를 월단위로 본부에 납입할 수 있고, 또 본부에서 정산업무를 대신 처리해줘 경영주가 보다 점포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상품, 서비스, 프로모션을 강화해 개별 점포의 영업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 1월부터 신규점 및 오픈 1주년 점포에서 시행 중인 최대 50%까지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1년내내 펼친다. 또한 편의점 업태에 맞는 PL(자체개발상품) 개발 및 해외직소싱 상품기획자(MD)의 도입, 차별화된 신선식품(FF) 상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상품경쟁력을 더욱 키울 예정이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는 “경기침체, 최저임금 인상 이슈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점포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던 것은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노력을 응원해주는 경영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담아 실질적인 상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본사와 경영주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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