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POE 부문 글로벌 톱3 눈앞" LG화학 대산공장, 고부가가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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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윤정훈 기자
입력 2018-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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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LG화학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증설현장에서 강동일(우측 첫째) 대산공장 POE 증설투자 TFT팀장과 직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화학]

"올해 말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공장 준공이 완료되면, 다우케미칼, 엑슨모빌과 함께 글로벌 톱3에 올라선다"

지난 9일 오후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POE 증설 현장에서 만난 강동일 대산공장 POE 증설투자 TFT팀장은 상기된 목소리로 현장을 설명했다.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LG화학 대산공장은 약 155만㎡ 규모로, 여수공장과 더불어 LG화학 기초소재 사업본부의 대표 사업장 중 하나다.

◇POE 증설효과 매출액 연 4000억

POE 증설 현장은 미로처럼 복잡하게 엉켜있는 파이프라인과 원통형 저장탱크, 창고형 물류보관장 등이 어느정도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축구장 8배 규모의 약 5만8504㎡의 부지에 9월 준공, 11월 가동을 목표로 매일 1100~1400명의 인원이 투입돼 일하고 있다.

김 팀장은 "현재 공정률은 68%로, 이달 말에 75%의 공정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공장이 완공되면 캐파(생산능력)는 9만톤에서 29만톤으로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POE는 자동차 내·외장재, 전선 피복재, 신발 탄성 보강재 등에 사용되며 매년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LG화학을 비롯해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미쯔이화학만 생산하는 석유화학업계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김 팀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등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대륙별 수요에 특화된 제품 개발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톤당 200만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해 연 4000억원의 매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사진=LG화학]


◇내년 NCC(납사크래킹센터) 증설 완료되면 단일 공장 최대 생산능력

LG화학 대산공장은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총 2870억원을 투자해 NCC 23만톤 증설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기존 104만톤에서 127만톤으로 확대돼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증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김동온 대산공장 주재임원(상무)은 "대산공장은 2005년 인수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꿋꿋이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온 저력이 있는 공장"이라며 "공격적인 선제투자를 지속해 고부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임직원들이 안전체험센터에서 석유화학 공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사진=LG화학]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 '안전체험센터' 건립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평소에도 "안전환경은 모든 사업활동에 최우선 돼야 할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며 안전환경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산공장은 지난해 약 10억원을 투자해 안전체험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안전체험관(90평), 영상체험관(20평) 규모로 꾸며진 안전체험센터는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를 갖추고 보호구 충격 체험, 과전류 체험, 떨어짐 체험 등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세계최초로 석유화학 맞춤형 센터로 건립되어, 실제 석유화학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박상춘 대산공장 안전환경담당은 "화학공장에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작업을 현장과 동일한 설비 및 작업상황으로 재현해 학습시킴으로써,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능력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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