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노로바이러스 확진자 194명..평창·강릉 숙박시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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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기자
입력 2018-02-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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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노로바이러스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정선, 강릉 지역 전반으로 확산 중인 모양새다. 역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기준 노로바이러스 확진자는 평창에 있는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 숙박객 94명,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 급식이용자 13명, 평창·강릉 지역 숙박시설 이용객 87명 등 총 194명이다. 지난 5일 첫 노로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수련원 이외에도 강원지역 다수의 숙소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본은 올림픽 개최지에서 집단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수련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오염된 지하수로 조리된 급식이 지목됐다.

수련원 확진자 94명은 노로바이러스 첫 발생지인 수련원에서 숙식 모두를 해결했다. 나머지 확진자 13명은 식사와 교육만 같은 장소에서 받고 정선에 있는 다른 숙박시설을 이용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역 숙박시설 이용객 87명이 어떤 경로로 감염 됐는지 경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데다, 전염성이 높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상일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사람끼리 전파가 잘 돼 확진자가 발생한 숙소에서 재발 가능성이 있다”며 “숙소를 모두 비우고 발생 장소를 완전히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수가 원인이라면 염소소독이 필요하다”며 “화장실이나 침대를 소독하는 방역작업만으론 감염자 수 증가를 막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대학 기숙사에 머물던 여경 12명도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 하지만 경찰은 2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질본이 12명이라고 밝힌 것은 보도자료 뿐이었다. 실제 환자가 발생한 기숙사에는 따로 알리지 않았다.

대학 관계자는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경찰의 말을 듣고 알았다. 12명으로 보도된 것에 정정 보도를 요청하려 했다”며 “질본에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질본측은 “노로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해당 숙소에 상세히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증가중인 가운데 올림픽 개최지에 있는 숙소에 정부 차원의 방역 등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질본측은 방역에 대한 책임은 숙소주인에게 있다며 떠넘기는 모양새다.

질본 관계자는 “우리가 따로 방역에 나서진 않는다. 숙소 주인이 당연히 염소소독을 할 것으로 알고 사업주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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