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올림픽 말조심’ 공문… 김정은 부를땐 '귀측 윗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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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2-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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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측 주요 인사 호징은 '○○○선생'을 붙일 것"

[사진=연합뉴스]


북한 선수단이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님·윗분'으로 표현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위원장, 지도자, 귀측 윗분'으로 표현하라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2장짜리 공문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을 만든 정부합동지원단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평창올림픽조직위를 포함해 관계 기관 인사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 합동지원단은 공문에서 조직위 운영 인력이 북한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과 대화를 해선 안 될 내용들을 나열했다.

이 공문은 '북측 인사의 방문 목적과 무관한 체제, 이념, 핵개발, 탈북민, 인권 등을 주제로 북한 인사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라'는 뜻이다. 

"북측 주요 인사 호칭은 '○○○선생'을 붙이고 가급적 언쟁은 삼가라" "북측 인사들이 가슴에 착용한 김일성 부자 배지 등 체제 상징물을 '배지'라고 부르지 말 것"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특히 공문에서 강조한 부분은 보안이다. '공식 지침 받은 내용과 범위이외에는 일체의 보안을 유지할 것. 특히 북측 인사와 내용 및 동향 등 구체적인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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