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체내 항암 면역세포 활성화시키는 나노입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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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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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연구진이 체내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 치료기술로 비임상에서 큰 효과를 거둔 연구를 발표했다.

2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와 경북대 화학공학과 이은정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체내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는 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암을 ‘적 (danger signal)’으로 인식하게끔 함으로써 암을 제거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축했다. 약물의 담지가 가능하고 암 조직 지향성을 가지고 있는 생체 유래 나노 소재인 페리틴 나노입자 표면에 특정 단백질(SIRPα)을 표출, 암세포의 공격 무력화(‘Don’t eat me’) 신호를 차단시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잡아먹는 것을 확인한 것.

또한 케이지 형태의 나노입자의 내부에 세포사멸 유도제를 삽입(담지)해 선천성 면역세포의 탐식기능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효능을 갖는 항암 치료제를 도출했다. 항암 치료 약물로서의 특성을 검증해 본 결과, 정맥 주사 경로를 사용해도 암 조직으로 매우 높은 효율로 전달됐으며 전신성의 암세포 특이적 면역반응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종양 쥐 모델에서 항암면역 나노입자를 혈관 주사를 통해 투여하였을 때, 암세포의 성장이 현저히 저해될 뿐 아니라 성장된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개발한 나노입자로 치료한 동물 모델의 경우 암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2차 암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 효과까지 유도함을 알 수 있었다.

김인산 KIST 박사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닌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공격하는 나노입자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리더연구자 지원사업과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으로 이뤄졌다. KIST는 지난 16일 삼양바이오팜과의 기술이전 조인식을 통해 총 기술료 50억원(착수기본료 5억원 및 임상단계별 마일스톤 45억원, 경상기술료 순매출의 3%)에 관련기술을 기술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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