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실적 역대 최고치…세월호 악령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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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1-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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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2017년 연안여객선 이용실적 발표…1690만영 이용

  • 세월호 사고 직후 1400만명대로 급감…"국민 신뢰 회복단계"

지난 9일 전남 완도항 연안 여객선터미널 청사가 준공됐다. 완도항은 55개 유인도 여객에게 생활필수품을 수송하는 기지항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690만명을 기록했다. 2013년 1606만명 이후 4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세월호 사고 직후 급감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늘면서 해양관광 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전년(1541만명)보다 약 10% 증가한 1690만명으로 집계됐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430만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전년 대비 11.2%가량 감소한 1427만명으로 떨어졌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인천~제주 항로가 끊기는 등 연안여객선 이용에 치명타를 입었다.

해수부는 2014년 9월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수립, 연안여객선 이용률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여객선 선령 제한을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하고, 여객선 3중 안전관리체계 구축(선사+공공기관+정부) 등 정책을 시행했다.

또 △여객 신분확인 강화 △여객선사 안전관리 교육제도 도입 △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 따른 상벌부여 등 이용객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종합적인 혁신대책을 마련했다.

이밖에 만 28세 이하 연령층을 대상으로 연안여객선 이용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열정!바다로(여름철)’, ‘낭만! 바다로(겨울철)’를 운영하는 등 여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벌여 결실을 맺고 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2015년부터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5월(225만명)과 10월(180만명) 긴 연휴로, 휴가객과 귀성객이 늘어난 것이 이용객 증가를 부추겼다.

큰 태풍 없는 안정적인 날씨 역시 최고 실적을 거두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수부는 여객선에 대한 국민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로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순도도 높았다. 일반 여행객이 전년보다 12.5% 늘어났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교통수단으로 사용 중인 도서민 이용객을 제외하고, 부침이 컸던 부분이 해소된 셈이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부터 연안여객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준공영제’를 도입, 1일 생활권 구축항로 등 항로지원을 강화해가기로 했다.

노후화된 여객선 신규 건조 지원을 통해 여객선 현대화를 촉진하고, 국민이 직접 여객선 안전을 점검하는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 제도를 도입,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여객선 이용 서비스 측면에서도 모바일 여객선 발권시스템을 도입해 중장기적으로 신분확인 절차를 개선, 체험‧숙박을 연계한 1박2일 섬여행 여객선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이용객 수요에 맞춘 정책을 준비 중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준공영제 확대 정책과 함께 여객선 현대화 사업 활성화 등으로 연안여객선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7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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