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장동혁 소딧 대표 “금리인상 흐름서 P2P 역할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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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1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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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NPL시장 확대 예상…각종 규제로 P2P금융 통한 대출 문의도 증가세”

  • - “AI 부동산 대출심사 알고리즘 개발 등 투자 안정성 높이기 위해 집중”

장동혁 소딧 대표 [사진=소딧 제공]


“점진적인 금리인상 전망을 봤을 때 부동산시장 경기변동과 가계부채 부담이 늘면서 NPL(부실채권)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또 이미 ‘8·2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관리대책’ 등 각종 규제로 인해 P2P금융을 통한 대출 문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 흐름 속에서 P2P 업계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동혁 소딧 대표는 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향후 P2P시장의 전망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말했다.

금리인상과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부실기업과 한계가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NPL시장이 확대되고 간접투자방식인 P2P를 통한 NPL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각종 대출 규제가 쏟아진 상황에서 은행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직접 돈을 대출받을 수 있는 P2P금융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장 대표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P2P는 금융시장에서 대출자에게는 대안금융으로, 투자자에게는 대체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딧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러 P2P금융사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해 2월부터 부동산담보 채권 투자상품을 중개하는 대출형 P2P펀딩 서비스를 시작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원하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리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소액 투자 고객에게는 연평균 13% 수준의 투자 상품을 중개한다. 부동산담보 이외에도 NPL질권담보, 배당금담보 상품 등을 다룬다.

장 대표는 “P2P 업계에서의 소딧의 차별화된 강점은 바로 투자 상품의 안전성”이라며 “상품 기획에 있어 수익률은 조금 양보하더라도 원금 보호를 위한 안전성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장 대표는 부동산 경매 전문가 출신으로 회사 내에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40%가 심사역을 담당하며, 법원경매계장 출신의 법무사와도 함께한다.

그는 “소딧의 안전성은 이 같은 까다로운 심사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서 “현재 누적대출액 580억원을 돌파하고 3번의 상환 싸이클이 돌아가는 동안 단 한 건의 부실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최근 P2P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0월 기준 P2P금융협회 등록 회원사의 누적대출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나, 급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연체율과 부실률도 함께 높아져 우려를 낳고 있다.

30~90일간 상환이 늦어지는 연체율은 6%에 달했고 90일 이상 장기연체를 뜻하는 부실률도 1%대까지 치솟았다. 일부 업체는 연체율이 90%까지 육박해 협회에서 제명되기까지 했다.

이처럼 P2P 연체 및 부실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딧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대출심사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보다 나은 투자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AI 부동산 대출심사 알고리즘을 정부 과제 지원 하에 개발하고 현재 특허를 취득해 내년 1월 적용할 계획”이라며 “상품심사 시 담보물의 예상가치와 낙찰가율 등을 보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고 기존보다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출 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 시에는 각 상품들이 업체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시스템을 거쳤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적정수준의 금리가 산정됐고 확실한 출구전략은 마련됐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또 한 상품에 집중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상품에 소액씩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2020년까지 누적대출액 6000억원을 돌파하고 부동산 P2P 업체 3위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소딧은 진입 장벽이 높은 금융산업에서도 기존 금융이 취급하기 어려운 부동산 및 NPL시장에서 투자자와 대출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상품을 발굴해 왔다”면서 “앞으로 파생상품 개발 등을 통해 연 30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 시장점유율을 현 6%대에서 8%대까지 끌어올려 국내 부동산 P2P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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