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전 굴기①] 2030년까지 110기 가동…세계 2위 원전 대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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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윤이현 기자
입력 2017-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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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대일로' 정책과 맞물려 해외원전 수출 지속 확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원자로 '화룽 1호' 조감도 [사진=바이두]


최근 원자력발전소 산업의 강자였던 미국, 프랑스 등 나라들이 수주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틈새 시장을 노린 중국이 급성장하며 새로운 원전 강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10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국은 환경오염과 전력 수요난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원전을 선택했다. 중국 정부는 국내 주요 전력 공급원인 석탄화력발전을 원전으로 대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연구 개발, 추가 건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38기다. 중국은 20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고 있으며 2030년까지 자국에서 110기 이상의 원전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발전 속도 측면에서 놓고 볼 때,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원전이 증가하는 국가로도 꼽힌다. 중국은 원전 기술 개발에 착수한 지 불과 10년만에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뒤를 잇는 세계 4위 원전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년 전인 2015년만 해도 가동 중이던 원전은 26기였는데 불과 2년 사이에 12기가 늘었다. 중국은 2020년까지 90여기의 원전을 가동해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원전 대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국 내 원전뿐 아니라 막강한 자금력과 국내에서 확보한 원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원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해외 각국에 고속철도를 수출하는 ‘고속철 굴기’에 이어 ‘원전 굴기’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웠다.

실제로 원전산업은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정책인 '저우추취(走出去·해외 진출)'의 큰축을 담당하며 해외 각국에 성공적인 수주를 이뤄내고 있다.

중국 국영 원전업체인 중국광핵그룹(CGN)은 해외 7개국에 6기의 원전 유닛, 8기의 원자로 및 장비를 수출했다. 더불어 전 세계 40여개 국가와 원전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전을 2013년 파키스탄에 처음으로 수출한 이래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등에 원전 10기를 수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특기인 ‘세일즈 외교’와 뛰어난 가성비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 우뚝 올라섰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 65개 국가들을 잇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원전 수출을 맞물려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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