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이낙연 총리 "문화유산과 지역공동체의 조화로운 공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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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1-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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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경주 월정교서 열린 개막식 참석…'지역주민 참여' 강조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경북 경주 월정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류의 조상들은 문화유산을 남기려는 지혜를 발휘했지만, 오늘의 후손들은 그 유산을 부수려는 충동과도 싸워야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오후 경북 경주시 월정교에서 열린 '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도시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일은 이제 세계인 모두의 절박한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는 오는 3일까지 나흘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다.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서는 전 세계 120개 회원도시의 세계유산도시 시장단과 전문가들 15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총리는 이날 총회의 주제인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면서, 동시에 주민참여를 통해 문화유산을 보존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길 바란다"며 "문화유산과 지역공동체의 조화로운 공존이야말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불가결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문화유산은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역사의 거울이며, 양식의 창고이다. 문화유산은 인류가 만물의 영장임을 상징하는 증거물이다. 그렇기에 세계유산도시들은 인류가 만든 도시들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주의 역사성과 총회 준비 과정도 거론했다. 그는 "경주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 년 수도였고, 실크로드의 동쪽 끝 종점이었다. 경주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모이고 섞였던 현장"이라며 "경주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원, 무엇보다 주민들의 동참으로 문화유산을 잘 보존했다. 경주라는 장소 자체가 제14차 OWHC 총회에 깊은 영감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3년 모로코 페즈에서 처음 결성된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캐나다 퀘벡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들의 국제 협의체로, 300여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비정부 기구이다. 석굴암·불국사지구·양동마을 등 3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경주는 2015년 10월 페루 아레키파 총회에서 스페인 코르도바, 멕시코 올란도 등 경쟁도시를 누르고 차기 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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