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태국에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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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08-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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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가인 태국에 친환경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태국 정부가 전기차 생산에 대해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내걸면서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는 지난달 태국투자청(BOI)에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를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태국 정부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190억 바트 투자 계획을 제출했고 태국투자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로 취임한 미시노부 스가타 도요타 태국법인장은 "태국에서 더 많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면서 "일본과 미국에서 성공한 것처럼 전기차 등 첨단 기술·친환경 차량으로 태국 시장을 개발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는 또 오는 12월 태국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공유차 서비스를 시범 운용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방콕에 있는 쭐랄롱꼰대(Chulalongkorn University)에 전기차를 배치해 해당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독일 BMW는 지난달 말 태국의 전기차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태국 자동차연구소에 BMW i3 (94Ah) 배터리를 전달했다. BMW 태국법인 관계자는 "우리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최첨단의 혁신과 디자인으로 개선된 프리미엄 친환경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다"면서 "전기차 관련 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BMW는 지난 2월 10억 바트를 투자해 태국 라용주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BMW는 작년 말부터 이 공장에서 두 가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도 태국 사뭇프라칸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지난해부터 PHEV 방식의 C350e 세단을 제조하고 있다.

연간 2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태국은 친환경 자동차 생상·수출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실제 태국투자청은 올해 초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순수전기차(BEV) 등 친환경차를 현지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 법인세 감면, 기계류 수입 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 정책을 승인했다.

HEV의 경우에는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PHEV는 최대 6년, BEV는 최대 10년의 법인세 면제와 기계류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10개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업체는 8년 간 법인세가 면제된다.

아울러 태국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도 최대 30%의 소비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태국 정부는 내년까지 7600만 바트를 투자해 전기차 충전소 100곳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태국 정부는 2015년부터 '친환경차 2단계 프로그램'을 추진해 닛산, 미쓰비시, 도요타, 포드, 혼다 등 9개 자동차 업체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2단계 프로그램은 오는 2019년까지 친환경차 158만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투자금액은 1390억 바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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