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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사용설명서

입력 : 2017-06-05 13:53수정 : 2017-06-05 13:53

베이징 한국문화원 전경[사진=한국문화원 제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 주중 한국문화원이라는 곳이 있다. 베이징 중심도로인 창안제(長安街)의 인근 광화루(光華路)에 위치한 이곳은 CCTV 본사 사옥과 궈마오(國貿, 무역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의 베이징 LG타워, SK타워와도 가깝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는 차로 10분 거리다. 다시 말해 베이징의 최중심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 문화체육관광부가 2005년 단독 건물을 매입해 포스코건설의 레노베이션 작업을 거쳐 2007년 초 개원했다. 지난 3월 22일 개원 10주년을 맞았으며, 오는 13일에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하3층, 지상4층에 건평 6,302㎡인 이곳은 한국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문화원은 다른 용도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만약 우리 기업이 이 곳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관련 중국 파트너들이나 중국 기자들이 문화원에 전시된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자연스레 해당 기관이나 기업에 대한 중국의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개원 10주년을 맞아 최근 레노베이션을 완료한 한국문화원은 이 밖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주중 한국문화원을 소개해 본다.
 

한국문화원 지하1층의 공연장.[사진=한국문화원 제공]



◆지하1층 공연장, 포럼장 사용가능

문화원 지하2층에는 태권도 문화체험관이 자리잡고 있다. 국기원에서 정식 태권도 사범이 파견되어 중국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정통 태권도를 전수하고 있다. 가야금, 소고무 등 중국인 수강생들에게 인기있는 무료 국악강좌 실습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지하1층에는 다목적 전시공연장이 위치해 있다. ‘작은 공연과 큰 전시장’, ‘큰 공연과 작은 전시장’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좌석은 206석. 55인치 20개의 대형 DID모니터 화면으로 구성된 260인치의 대형스크린이 구현돼 있다. 동영상을 상영할 수도 있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최첨단 조명과 음향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 공간은 문화관련 행사나 기자회견, 포럼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공연장 옆의 소형 전시장을 활용해 문화산업 관련 전시나 리셉션 개최도 가능하다. 매주 금요일 저녁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영화 무료상영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원 1층에 구현되어 있는 한옥방과 한복전시장.[사진=한국문화원 제공]



◆중국인 눈 사로잡을 한국기념품

1층에는 한국문화 체험관이 구성돼 있다. 체험관에는 한옥·한복 체험관과 문화관광 기념품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한옥·한복 체험관 내에는 전통 한옥의 사랑방을 구현해 놓았다. 두 곳의 한옥 방에는 문턱 댓돌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으며, 온돌방 방석에 앉아 한식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도록 설계돼 있다. 한복 체험관에는 여름을 맞아 모시한복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를 직접 입어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용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후 이메일을 통해 사진파일을 보내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문화관광 기념품 전시관은 한국관광명품협회가 선정한 100대 기념품이 전시된다. 누비, 천연자개, 목공예, 한지공예, 색동천, 옻칠 등을 소재로 한 기념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2015년 전통기념품 전시행사시 이를 관람한 중국기업 관계자들이 기념품 대량구매를 위해 협회 관계자들이 묵던 호텔까지 찾아왔었다고 한다. 고급스런 한국문화가 녹아져있는 기념품이 중국인들의 구미를 당긴 것. 

1층 다른 한편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의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이 곳에는 한국의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디어 등 각 장르별 우리나라의 우수 콘텐츠가 전시되어 있다. 중국 아이들에게도 인기높은 뽀로로 캐릭터 상품들을 비롯해 도깨비, 사임당 등 인기 드라마의 대형 포스터와 홍보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 전시관 공간은 청소년과 여성 등 현지 한류 팬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높다. 중국에 관심있는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 기업이라면 협의를 통해 이곳에 자사의 콘텐츠를 전시할 수 있다. 전시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문화원 2층의 한국식품 홍보관[사진=한국문화원 제공]



◆중국직원 상대로 한 한식체험

2층에는 한국식품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이 곳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시를 주관하고 있다. 200㎡ 규모의 공간에 한국식품 홍보관과 한국식품 체험관이 들어서 있다. 홍보관에는 우리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한식 정찬 상차림 모형과 함께 삼계탕, 홍삼, 우유 등 중국내에서 인기있는 수입 우리식품 전시 코너 등의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와 주요 식품이 망라돼 있는 것.

식품 체험관에는 직접 조리를 할 수 있는 조리대 등 시설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중국 주요 기관 단체 관계자, 베이징 주재 외교 사절 부인회와 한국기업(CJ, 웅진제약, 포스코대우, 컴투스 등)의 중국인 직원들이 단체로 이곳에서 한식요리 체험을 진행했었다. 김장담그기, 잡채만들기, 비빔밥체험, 김밥만들기 등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는 현지 종업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을 높일 수 있으며, 중국에 한식을 전파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국어 무료강좌 상시 진행

2층에는 또한 도서관과 강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에는 모두 2만1125권의 한국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대여가 가능하다. 중국에서 출판된 중국어판 한국 소설이나 도서들도 구비되어 있다. 또한 한국영화와 한국드라마, 한국다큐멘터리 DVD도 전시돼 있으며, 시청각실에서 바로 관람이 가능하다. 세종학당으로 명명된 강의실에서는 현지인 대상 한국어 강의가 진행된다. 매주 22개의 한국어 클래스와 10개의 한국문화 클래스가 개설돼 있으며, 이번 학기 등록생은 1000명을 돌파했다. 수강생들은 주로 중국 일반 대학생과 시내에서 근무하는 중국 직장인들이다. 특히 현지 한국기업들이 중국 직원들에게 수강을 권유하고 있다. 강의는 무료이다.

문화원 3층에 마련된 스마트오피스 공간.[사진=한국문화원 제공]


◆콘텐츠업체들에 스마트오피스 제공

3층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 스마트오피스가 마련돼 있다. 비즈니스센터는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중국진출을 원하는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기업에게 사무공간과 회의공간을 제공하며, 법률, 회계, 마케팅에 관한 자문서비스와 통역 서비스도 지원한다. IR행사와 한중 기업들간 매칭행사도 진행된다. 1인 사무실도 갖추고 있으며, 첨단 스마트 사무실로 꾸며져 있다. 시설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김기헌 콘텐츠진흥원 베이징 사무소장은 “중국내 한국 콘텐츠기업들의 활동이 최근 위축된 것이 사실이지만, 비즈니스센터에 대한 소문을 들은 중국업체들의 문의와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욱 많은 한중 콘텐츠업체들이 이 공간을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3층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4층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베이징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문화원 4층에 마련된 고급접견실[사진=한국문화원 제공]


◆문화원의 하이라이트 고급접견실

4층에는 고급 접견실과 대회의실이 마련돼 있다. 접견실은 유명 디자이너 양태오씨가 설계했다.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사랑방을 형상화했다. 출입문이나, 천장, 벽, 가구, 소품, 블라인드, 의자, 탁자 등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아한 한국 전통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또한 한국의 차와 전통 다과상이 제공된다. 이 곳은 중국 고위층과의 접견실로 활용되기 안성맞춤이다. 얼마 전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위원회 고위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았었다.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중국 고위인사들은 이 곳의 독특한 인테리어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표하고, 디자인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곤 한다”며 “회의에 앞서 이곳에 전시된 문화소품이나 양국 문화를 주제로 담소를 나누다 보면 상호간의 친밀감과 신뢰감이 생성된다”고 소개했다. 곧 대한항공, 남방항공 등 베이징주재 스카이팀 회원 외국 항공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옆에 마련된 대회의실에는 널찍하고 탁 트인 공간에 20여석의 회의석이 배치돼 있다. 접견실에서 간단한 좌담 후 이곳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복도 벽에는 우리민화협회에서 재현한 화성행차도가 펼쳐져 있으며,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문화원 5층 옥상 모습.[사진=한국문화원 제공]


◆한국기업에게 무료개방

5층은 옥상으로 실외 휴식공간과 야외공연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광화로 주변 베이징 최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주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벼운 산책 후 이곳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저녁이면 소규모 공연이나 이에 곁들인 간단한 리셉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주중 한국문화원의 시설과 설비, 운영 프로그램은 외교 각축장인 베이징에서 여타 국가 문화원에 비해서도 월등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문화원의 시설은 모두 외부에 개방되어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라면 문화원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사전에 예약을 신청해야 한다. 문화원은 심사를 거친 후 설비 사용여부를 결정한다. 상업성이 강하거나 사행성이 있는 행사는 심사과정에서 걸러진다. 한재혁 문화원장은 “개관 10년을 맞는 주중 한국문화원은 한중간 우호증진 차원에서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한국 문화를 보다 효과적이고 광범위하게 중국인들에게 알려나가기 위해 민관의 힘을 모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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