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매출 급감’ 면세점, GD·송중기 등 스타마케팅 ‘계속’…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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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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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위기 극복 위해 ‘억지춘향식’…한류스타 앞세워 日·동남아 고객 유인


신세계면세점은 자사 모델인 빅뱅 지드래곤(G-Dragon)의 광고의상 자선 경매행사를 오는 17일까지 진행, 인터넷면세점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동영상 제공=신세계면세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매출이 뚝 떨어진 면세점 업계가 한류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빈자리를 채우려면 일본·동남아 고객과 내국인들에게 익숙한 한류스타 모델을 면세점의 ‘간판’격으로 계속 내세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시내면세점 개점 당시 불붙었던 한류스타 마케팅 전쟁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이후 다시 가열되고 있다.

유커 감소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과 동남아 고객에서 인기인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을 재점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중국·베트남 고객과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배우 이광수 팬미팅을 열었다. 오는 13일엔 일본인 고객을 초청해 ‘샤이니와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일 서울점에선 내국인 고객 100명을 초청해 ‘송혜교와 함께하는 뷰티원더랜드’ 행사를 연다. 다음달 10일엔 일본인 고객을 초청해 ‘유노윤호와 함께하는 팬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명동점 12층에 ‘뷰티바이블 샵’을 오픈, 걸스데이 유라·모델 한혜진·배우 임수향을 앞세워 외국인 고객을 위한 K-뷰티(Korean Beauty : 한국 화장품) 프로그램 녹화를 지원했다. 또 자사 모델인 빅뱅 지드래곤(G-Dragon)의 광고의상 자선 경매행사를 오는 17일까지 진행, 인터넷면세점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두타면세점도 개점 1주년을 기념해 15일 ‘송중기와 함께 하는 해피투게더’ 파티를 연다. 1달러 이상(약 1100원) 구매고객 중 응모자 300명을 추첨해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로 초청, 자사 광고모델인 배우 송중기와 만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민호·김수현·엑소(EXO)·이준기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54명)를 모델로 기용 중인 롯데면세점은 2014년부터 시작한 한류스타 콘서트 ‘패밀리 페스티벌’을 오는 19~20일 개최하며 관객몰이에 나섰다. 그동안 콘서트 누적 관객수가 13만명에 달할 정도로 초특급 행사다. 올해도 싸이, 트와이스, 마마무, 거미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처럼 면세점들이 사드위기 극복을 위해 앞다퉈 스타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연간 수십억원의 모델료를 거둬들일 수익을 내긴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고 돌아오는 재계약을 포기하기도 힘들다. 치열한 면세점 업계에서 스타 모델 없이 인지도를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단체관광금지령으로 인해 4월 매출이 30% 떨어지고, 홍보·마케팅 비용도 40% 가까이 삭감되면서 면세점들이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그렇지만 유커를 대체할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류스타 마케팅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 모델로 활약 중인 빅뱅 지드래곤(왼쪽)과 두타면세점 모델인 배우 송중기[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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