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기념 헌혈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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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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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당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서 성남지역 성도들 동참

  • 올해도 전 세계 규모, 4월까지 생명나눔 릴레이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에 참석한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신체 일부나 장기를 인공적으로 대체할 만큼 현대 의학은 발달했다. 그러나 아직도 연구 중인 영역이 있다. ‘혈액’이다. 그런 의미에서 혈액은 곧 생명이고, 혈액이 부족해 위태로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헌혈이다.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할 수 없다. 혈액원에서는 적정 혈액보유량 5일분을 상시 유지해야 한다. 결론은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는 것.

우리나라는 어떨까?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 국내서만 해결하려면 연간 약 300만 명의 헌혈자가 필요하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자 수는 264만 5181명, 2015년은 287만 2156명. 여유가 없었다.
현재 전국 50만 54명에 미친 올해 헌혈자 수는 3월 이후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매년 빠듯한 혈액보유량에 시름을 덜고자 봄철이면 팔을 걷어붙이는 이들이 있기 때문.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펼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전 세계 헌혈릴레이, 성남서도 동참
15일,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하나님의 교회 본당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은 이른 아침부터 헌혈에 한뜻을 모은 성남지역 성도 700여 명으로 무척 붐볐다.

교회 측은 “2016년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진행한 헌혈행사는 664회로, 참여 인원만해도 14만 8000명에 달한다. 이 중 5만 7000명가량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보면, 이는 세계 각국 17만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과 같다”며 “새 언약 유월절 안에는 2천 년 전,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담겨 있다. 유월절 사랑을 실천하려 마련된 헌혈행사를 통해 올해도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명한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장은 “우리나라 헌혈자는 10대, 20대에 편중되어 있고, 수혈자 75%가 50대 이상이다. 고령화 사회에 맞추려면 전 연령층이 헌혈에 동참해야 혈액 수급이 안정적일 수 있는데, 하나님의 교회 헌혈자들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해서 도움이 많이 된다. 혈액 수급량이 떨어지는 동·하절기에 이런 행사를 열어주는 점도 고맙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등 헌혈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환인 성남시의회의원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는 교회에 감사드린다. 헌혈 현장을 직접 보니 헌혈자들의 건강한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앞으로도 뜻깊은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길 부탁드린다”며 성도들의 헌혈 행렬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날 내부 세미나실과 휴게실, 식당 등을 개방해 대규모 헌혈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또한 헌혈을 위해 교회를 찾은 이웃들을 위해 간식과 음료를 대접했다. 성도들은 교회 내 휴게실에서 문진을 마친 뒤, 혈액원의 협조로 정문 앞에 마련된 5대의 헌혈 버스에서 본격적인 헌혈에 동참했다.

이제 막 헌혈을 마치고 휴식 중인 서문한(50) 씨에게 소감을 물었다. “유월절 기념 헌혈행사에 매년 동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헌혈해와서 이번이 29번째 헌혈입니다. 오늘은 출근 전에 일부러 시간을 냈어요. 아내랑 같이요. 비록 제가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누군가 내가 헌혈한 혈액으로 도움을 얻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듯해요.”

교회에서 봉사할 기회를 마련해주니 참 고맙다는 직장인 진정식(45) 씨는 유월절 기념 헌혈행사에 참석한 것이 올해로 7년째라고.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생활하니 술, 담배, 편식 없이 저절로 건강을 돌보게 돼서 매년 헌혈에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헌혈은 이웃을 돕고 내 건강도 체크할 수 있는 1석2조의 봉사라서 매우 뿌듯합니다.”

엄마와 대학생 딸이 함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진이(44) 씨는 “혼자 헌혈부스를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데 같이 하니까 용기가 나네요. 생명이 위태로운 자녀가 있으면 어머니는 애가 탑니다. 그런 어머니 마음으로, 혈액이 긴급히 필요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딸 고유진(21) 씨는 “내 몸의 일부인 피를 나눠줄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게 감사해요. 유월절에 담긴 그리스도의 희생을 본받아,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참여함으로써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더 기뻐요” 하고 말했다.

이번 헌혈릴레이는 국내서 이미 2일 대전 행사에 260명이 동참했고, 9일 수원 행사에 500여 명이 참여했다. 15일에는 성남지역과 더불어 화성에서도 행사가 열려 약 300명이 함께했다. 이튿날에는 안산, 서울에서 생명나눔 현장이 펼쳐진다. 해외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5일 행사에 400여 명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150명가량이 9일 행사에 참여했다. 헌혈릴레이는 국내 및 해외 각지에서 4월 말까지 계속된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유월절 전후로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헌혈운동과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전 세계 규모로 전개해왔다. 올해도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 강원, 충천, 호남, 영남, 제주 등 국내 전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인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봉사로써 유월절 뜻을 기린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자 즐겁게 헌혈을 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 ]


봉사의 원동력은 ‘유월절 사랑’
봉사의 계기가 된 ‘새 언약 유월절’에 대해 교회 측은 “모든 사람들의 구원과 행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재앙을 면하고 영원한 생명과 죄 사함의 축복을 받는 하나님의 절기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유월절은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뜻이다. 성력 1월 14일 저녁에 거행된다.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매년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는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올해도 175개국 2500여 지역에서 일제히 지킨다.

유월절에 깃든 그리스도의 사랑을 원동력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 전후뿐 아니라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평소에도 꾸준히 봉사해왔다. 헌혈릴레이, 환경정화, 재난구호, 이웃사랑나누기, 문화행사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에서 지역사회와 이웃을 도왔다. 새해 들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각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자체 기관이나 관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 식료품, 난방용품, 온열기구, 이불 등을 전달함으로 이웃들의 따뜻한 명절나기를 지원했다. 1월 15일에는 세계 각국 80개 대학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치며 환경 의식을 일깨우고 환경보호실천을 주도한 바 있다.

그들의 봉사는 진정성을 인정받아 영국 여왕상, 미국 대통령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 상, 5회 수상)을 포함해 각국에서 2000 여 회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작년 12월 13일에는 교회로서 최초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 초청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는 환경정화운동, 식량원조, 긴급재난대응팀을 통해 세계적으로 다양한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이 모든 인도주의적 활동은 ‘어머니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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