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휩쓰는 태블릿PC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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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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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 직장인 권씨(31)는 최근 회사업무로 여의도 내 거래은행을 방문했다. 그리고 창구에 비치된 태블릿PC로 신청서 작성 등을 완료했다. 해당 영업점 직원은 "현재 태블릿PC 사용 시범기간"이라고 설명하며 작업을 도왔다.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영업점 창구에 태블릿PC를 보급하고 있다. 업무의 편의성은 높이고 신청서 분실 우려 등은 줄여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최근 영업점 창구에 태블릿PC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 중에 이 같은 형태의 업무 방식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통장·카드 개설, 대출 등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거래를 태블릿PC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태블릿PC 사용이 익숙치 않은 고객들을 위해 종이 거래도 병행한다.

이미 카드·보험사에서는 가입 등의 영업활동에 태블릿PC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이 대표적이며, 고객들 사이에서는 카드 수령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사에서는 상품 설명을 태블릿PC로 전달하기도 한다. AIG손해보험의 경우 설계사가 가입 고객에게 태블릿PC로 상품 특징 안내 영상을 보여준 후 추가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AIG손보 관계자는 "상품의 특징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조치"라며 "추가로 궁금한 점은 설계사로부터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태블릿 브랜치'라는 채널을 도입해 '찾아가는 은행'을 시행 중이다. 태블릿PC를 가지고 발품을 파는 세일즈로,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주민이나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 매우 유용하다.

다만 영업점 창구에 태블릿PC가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 운영 중인 일부 은행 직원들도 창구에 태블릿PC가 놓여 있지만, 종이로 하는 기존 방법이 익숙한 탓에 잘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물론 잘 정착된 사례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2015년 말부터 영업점에 태블릿PC를 통한 업무를 시작했다. 해당 시스템 도입 당시 금융실명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명의인의 서면상 동의에 있어, 전자문서도 서면에 포함되는지 금융당국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태블릿PC를 통한 서비스가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며 "태블릿PC 이용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서비스의 질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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