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시청률이 뭣이 중헌디"…'오 마이 금비', 겨울 녹일 따뜻한 '웰메이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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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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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금비' 오지호-허정은[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화려하거나 강렬하진 않지만 잔잔한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는 ‘오 마이 금비’가 시청률 그 이상의 의미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29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는 KBS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 연출 김영조 안준용)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건준CP와 김영조PD를 비롯해 배우 오지호, 아역 연기자 허정은이 참석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딸과 그 딸을 보살피는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

KBS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 작품이 좋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 마이 금비’가 다른 작품과의 차별 점에 대해서는 “허정은 양이 오지호 씨만큼 잘한다.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게 미니시리즈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금비가 주인공이면서 또 연기를 잘하니까 사람들의 반응이 오는 게 처음인 것 같다. 그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건준 CP는 “착한 드라마, 좋은 드라마,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감독님과 허정은, 오지호 모두 잘 해주고 계셔서 너무 든든하다. 이 추운 겨울 가슴이 따뜻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오 마이 금비’로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우리 드라마의 큰 주제는 어른들이 변하는 거다. 그 주제로 계속 갈 예정이고, 스토리 전개가 자극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비의 병은 슬프지만, 금비가 큰 병을 갖고 인간적인 도전을 할 예정이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척박한 세상에서 아이를 사랑하게 되고 세상이 1cm라도 움직였으면 하는 게 우리 기획의도였다.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소신을 전했다.
 

'오 마이 금비' 허정은-오지호 [사진=KBS 제공]


‘오 마이 금비’에서 타이틀롤 유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에 대해 김영조 PD는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허)정은이의 장점은 연기 잘하는 아역이 꽤 있지만, 연기 잘하는 것과 더불어 사람의 분위기는 좀 다른 것 같다”며 “정은이는 가만히 있을 때 풍기는 분위기가 좋더라. 정은이가 오디션장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그때의 느낌이 딱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영조 PD는 “아무래도 제가 남자다보니 상대적으로 여배우들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정은이는 10살이니까 10살 짜리의 호흡은 어른과의 호흡이 다르다”라며 “우리와 마음의 속도가 달라서 그냥 지나가버릴 때가 많다. 그러면서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정은이에게 많이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이는 잘 해주고 있고, 작품에 관심도가 올라가서 감사하다. 진심으로 이 드라마를 맡았을 때 ‘푸른 바다의 전설’을 할줄은 몰랐다. 알았다고 해도 했을 것 같다. 좋은 프로그램이고 KBS스러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니시리즈라서 겉멋만 추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시청률이 낮으면 다 제 잘못 같지만 일희일비 하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마음만 놓치지 말고 하다보면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해주실거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오 마이 금비’ 스탭들과 출연진들은 스케줄을 맞춰준다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을 주는 등 아역배우 허정은을 배려하고 있다고.

극중 얼치기 사기꾼이자 금비의 아빠 모휘철을 연기하는 오지호는 극 초반 악역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오지호는 “주변에서는 못되게 보인다고 이야기 들었던 것 같다.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사실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감독님이 더 세게 해달라고 하더라. 어디까지 못되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극중에서 미운정이 쌓이다보니 그게 와닿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허정은의 연기에 대해 오지호는 “연기를 가르쳐주면 어른들의 말이라서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연기하는 나이가 아닌데, 정은이는 가르쳐주면 알고 있는 것처럼 대사를 한다”며 “그런걸 보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끼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가장 칭찬하는 건 얼굴 근육이 정말 좋다”고 극찬했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오지호는 “‘오 마이 금비’는 금비의 버킷리스트 같은 드라마다. 본인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모가 떠나면서 아빠를 찾아가면서부터 시작되는 여정이다. 거기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던 ‘저의 필살기는 허정은’이라고 했는데 딱 드러맞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조 PD는 “세상이 급변하는데 드라마는 묵직하고 천천히 간다. 화려함도 없다. 일상에서 보는 공간에서 촬영이 되는데, 진실성으로 접근하고 있으니까 그런 노력들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KBS가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이런 드라마를 내놓는게 쉽지 않은데, 그런 선택과 서포트를 해주시는 노력을 가상히 봐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매주 수~목 오후 10시 KBS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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