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th 청룡영화상] 이병헌·김민희 남녀 주연상…이견도 이변도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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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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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 수상자 이병헌(왼쪽), 김민희[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이변도 이견도 없는 수상이었다. 제 37회 청룡영화상의 최우주작품상은 영화 ‘내부자들’이 남녀주연상은 이병헌, 김민희에게 돌아갔다.

11월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는 제 37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MC를 맡아 시상을 진행했다.

앞서 ‘청룡영화상’은 다채로운 수상작들과 파격적 수상결과로 매년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역시 거장 감독들과 다양한 장르 등이 지명 돼 여느 때보다 반응이 뜨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먼저 최우수작품상은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이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로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직후 이병헌은 “기쁘고 감개무량하다. 함께 후보로 오른 배우들이 워낙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분들이라 수상을 기대 하지 않았다”면서 “아내 이민정 씨를 비롯한 가족들 사랑하고 고맙다. 한결같이 나와 함께 나이 먹어가는 팬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관객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부자들’ 시나리오가 재밌긴 했지만 영화다보니 극적이고 과장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상황”이라면서 “TV를 통해 모두가 절망적인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언젠가 저 촛불이 희망의 촛불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민희는 ‘아가씨’로 첫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었지만, 시상식에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왼쪽부터) 제 37회 청룡영화상 '남녀조연상' 수상자 쿠니무라 준, 박소담, '남녀 신인상' 박정민, 김태리[사진=유대길 기자]


남녀조연상은 ‘곡성’의 쿠니무라 준,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에게 돌아갔다. 두 작품에서 쿠니무라 준은 외지인으로, 박소담은 영신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영화 팬들 및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외국인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 쿠니무라 준은 “한국의 현장은 감독, 배우, 스태프 모두가 높은 프라이드를 갖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들의 높은 프라이드가 한국 영화의 힘이고 이게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걸 알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박소담은 “작년에 '경성학교'로 처음 청룡에 참석했고 올해가 두 번째인데,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이 너무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감사하기도 했다. 여우조연상이라는 다섯 글자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무거웠는데, 이렇게 상을 받고 나니 마음이 너무 무겁다. 대학을 졸업하고 연기를 제대로 시작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여우조연상이 너무 부담이 되지만 이 부담을 책임감으로 성실히 묵묵히 해나갔다”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남녀 신인상은 예상대로 영화 ‘동주’ 박정민과 ‘아가씨’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올해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사람인 만큼, 박정민과 김태리의 수상에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박정민의 경우 올해 백상예술대상, 디렉터스컷 시상식에 이어 또 한 번 신인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너무 떨린다”면서도 “불과 70년 전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남몰래 땀 흘린 수많은 이름들이 있다. 이 영화를 하며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이 순간, 70년 후 이 순간을 살아 갈 뿐들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깨달았다는 것”이라며 또박또박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정민은 “나라가 많이 어수선하다”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배우로서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준 송몽규 선생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연기하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태리 역시 부일영화상에 이어 또 한 번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태리는 “무슨 작업이 안 그렇겠냐 만은 영화 작업은 시간, 정성을 오래 깨닫는 작업임을 깨닫고 있다. 숙희가 뛰어다닌 ‘아가씨’ 이야기 속에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모든 스태프, 감독님, 선배님들,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숙희와 ‘아가씨’처럼 저도 한 발씩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모든 분들이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은은 제37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및 수상작이다.

▲최우수작품상='내부자들'
▲감독상='곡성' 나홍진
▲남우주연상='내부자들' 이병헌
▲여우주연상='아가씨' 김민희
▲남우조연상='곡성' 쿠니무라 준
▲여우조연상='검은 사제들' 박소담
▲신인남우상='동주' 박정민
▲신인여우상='아가씨' 김태리
▲신인감독상='우리들' 윤가은
▲음악상='곡성'
▲미술상='아가씨'
▲촬영조명상='아수라'
▲기술상='부산행'
▲각본상='동주'
▲편집상='곡성'
▲청정원 인기스타상=정우성·쿠니무라준·배두나·손예진
▲청정원 단편영화상='여름밤'(이지원 감독)
▲최다관객상='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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