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新패러다임 블록체인] 안정성부터 비용절감까지…해외서는 선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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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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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처기업 '체인' 공동설립자 Adam Ludwin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글로벌 은행들의 블록체인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거래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컨소시엄은 R3(미국의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가 주도하는 R3CEV다. 이 컨소시엄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JP모건 등 대형은행을 포함하여 비은행사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송금·결제 등 주요 금융 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R3CEV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경우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R3는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블록체인 기술 사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비자카드도 내년부터 당일 해외송금이 가능한 국제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자B2B Connect'로 명명된 이 금융네트워크에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인 '체인'과 공동 개발한 기술이 이용됐다. 금융기관들은 비자B2B Connect를 이용하여 기업 간 해외 송금 업무를 즉각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비자B2B가 도입되면 은행 간 국제거래의 인프라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독점하던 해외 송금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기업간 해외 송금이 실시간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사기 피해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UBS와 도이체방크, 산탄데르, BNF멜론 등 글로벌 대형은행 4곳은 최근 글로벌 금융 중개 업체인 ICAP와 블록체인 기반의 '공용결제화폐' 개발에 착수했다. UBS는 공융결제화폐를 이용하면 실물 화폐가 오가는 자금이체 과정 없이 증권 거래 등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내년까지 전 세계 은행의 80%가 분산 장부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금융기관과 각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를 규제할 규칙과 법을 제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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