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종영 '우리동네 예체능', 3년6개월 레이스 끝낸 '각본 없는 드라마'…아쉽지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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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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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우리동네 예체능']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스포츠’의 감동과 ‘예능’의 웃음이 만났던 ‘우리동네 예체능’이 3년 6개월의 긴 레이스를 끝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서는 양궁 대잔치라는 이름으로 총 다섯팀 15명과 함께 양궁 축제가 진행된 가운데, 예체능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가수팀은 존박, B1A4 신우, 트와이스 쯔위가 출전했다. 또 스포츠팀은 최병철, 우지원, 신수지가, 글로벌팀에는 샘 오취리, 로빈, 장위안이 출전했다.

먼저 단체전에서는 반전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먼저 강한 전력을 기대했던 스포츠팀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예체능 B팀에게 패배했다. 글로벌 팀 역시 ‘약체’로 평가됐지만, 가수팀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누렸다.

결승전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양 팀은 실책이 나오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결국 긴장감 끝에 최정원의 3연속 10점 활약으로 예체능 B팀이 단체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에서 활약한 최정원은 개인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B1A4 신우와 맞대결을 펼쳤다. 신우와 최정원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세 발의 화살을 10점으로 시작했지만 신우가 실수를 범하며 최정원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갔다.
 

[사진=KBS '우리동네 예체능']


그러나 최정원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두 번 연속 실책을 범하며 신우에게 결국 우승을 내줬다. 이는 스포츠 세계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 못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양궁 축제를 끝으로 ‘예체능’은 종영을 맞이했다. 긴 시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강호동은 마지막 인사말을 앞두고 “말이 잘 안 나온다”며 아쉽고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예체능’은 2013년 첫 방송을 시작해 탁구부터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 테니스, 족구, 수영, 유도, 배구, 양궁 등 총 14종목의 스포츠를 다루며 생활 체육 진흥에 앞장섰다.

더불어 스포츠에 조예가 깊은 연예인들과, 프로 스포츠 선수들. 그리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생활 체육인들이 모두 하나 돼 건전하고 깨끗한 스포츠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초반에는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결국 종영을 맞이한 ‘예체능’.

우리가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듯 3년 6개월의 시간동안 각본 없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물들인 ‘예체능’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예측 할 수 없는 스릴과 잔잔한 감동을 전달하며 종영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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