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공유경제… 옷부터 자동차까지 뭐든지 ‘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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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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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홈쇼핑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장기불황과 저성장이 겹치면서 사람들의 소비습관이 합리적 형태로 바뀌고 있다. 과거 고가의 제품이라도 구매를 통해 소비했던 물품을 이제는 대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추세다. 이른바 '공유경제'의 확산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공유경제의 소비 방식을 다양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본점에 패션 렌탈샵 ‘살롱 드 샬롯’을 오픈했다. 살롱 드 샬롯은 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사용 가격대는 높지만 사용빈도는 낮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패션 렌털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공유경제가 확산되며 렌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B2C 렌털시장의 규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약 10%씩 신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16조9000억원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일에서는 30여명, 주말에는 50여명 정도가 방문을 한다”며 “향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유경제의 움직임은 편의점에도 나타났다. 

CU 편의점에서는 최근 카 셰어링이 확대되자 편의점 부지를 활용해 이달부터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촘촘한 영업망을 가진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을 활용,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나눠탈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CU는 원룸촌 입지에 위치한 CU동숭아트점과 CU용인남동점 두 곳에서 우선적으로 테스트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고객 편의성, 고객 수요 등을 살펴본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주말 GS홈쇼핑에서 진행한 장기 렌트카 방송에서는 소위 '대박'을 쳤다. 

GS샵은 지난 28일 오후 7시 25분, 10시 35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0분의 SK렌터카 방송을 진행한 결과 총 4만건에 달하는 상담 전화를 받았다. 통상 렌터카 방송에 평균 4000건의 상담 전화가 걸려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4만건의 상담은 홈쇼핑 업계 최다 기록이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공유경제의 확산 및 사람들이 소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에 선보인 장기렌터카는 초기비용 부담 없이 드림카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취득세와 자동차세,보험료를 따로 납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홈쇼핑은 이같은 소비자의 합리적 움직임을 포착, 장기렌터카의 주요 판매채널로 최근 급부상했다.

GS샵 리빙PD팀 남영은 부장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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