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아이스크림까지…新딜리버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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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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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스킨라빈스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서지연 씨(27·여)는 찌는 듯한 더위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배달을 주문했다. 배달료 4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지만, 기존 배달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시원한 사무실에서 아이스크림을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1~2주일에 한 번씩은 주문하는 편이다.

# 경기도 일산에 사는 '혼자남' 김동현 씨(35)도 배달 마니아다. 그는 요즘 리우올림픽 주요경기가 있을 때마다 맥도날드를 찾는다. 이번 올림픽은 12시간 시차로 주요 경기들이 한국의 새벽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에 평소 시켜먹던 야식을 주문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맥딜리버리의 경우, 24시간 운영해 시간에 제한 없이 쉽게 햄버거와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과거 피자·치킨·자장면으로 대표되던 배달음식이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올림픽이 겹치면서 배달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 출처=롯데리아 페이스북]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롯데리아의 홈서비스 주문 건수는 총 630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주문량이 1300만건 이상에 달할 것으로 롯데리아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던 맥도날드는 전체 430여개 중 360여개 매장에서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두자릿수로 성장 중이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한 수제버거 '시그니처 버거' 배달 서비스는 도입 이후 시그니처 버거 판매량이 매장당 최대 50% 늘어났다.

KFC 역시 7월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60여개의 딜리버리 서비스 매장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패스트푸드에 국한됐던 배달서비스는 최근 아이스크림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강남 일부 지역(20여개 매장)에서 시작한 배스킨라빈스의 딜리버리 서비스는 5월 500개에서 6월 700개, 7월 800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7월 주문량은 전월과 비교해 50%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배달앱 '배달의 민족'과 제휴해 배달전용 제품 '우아한 피스타치오향 초콜릿'을 출시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공식몰을 통해 아이스크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제한된 구성으로 판매해왔지만, 최근에는 원하는 제품을 골라 세트로 구성할 수 있는 '나만의 하겐다즈 세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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