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날 '유두절'은 어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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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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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오늘 18일 '유두절'을 맞아, 그 의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두절'은 우리나라 명절 중 하나로, 음력 6월 15일을 가리킨다. 복중에 들어 있으며, 일가 친척들이 맑은 시냇가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이를 '유두잔치'라 하며,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유두'란 '동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라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에서 생긴 것으로, 동으로 흐르는 물은 푸르고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또한, 소두·수두라고도 표기하였는데, 수두란 물마리 즉, '물맞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날 아침 각 가정에서는 유두면·밀전병·수단(水團)·건단(乾團), 그리고 피·조·벼·콩 등 여러 가지 곡식을 새로 나온 과일과 같이 사당에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천신'이라 하며, 농가에서는 연중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농신에게도 고사를 지낸다.

특히, 밀가루로 만든 유두면은 참밀의 누룩으로 만들 경우 '유두국'이라고도 일컬었는데, 구슬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세 개씩 포개어 색실에 꿰어 몸에 차거나 문에 매달면 재앙을 막는다고 했다.

한편, '밀전병'은 밀가루로 반죽해서 판위에 놓고 밀대로 얇게 밀어 기름에 튀기거나 깨와 콩을 묻혀 꿀을 발라먹는다. '수단'은 찹쌀 가루를 쪄서 손으로 비벼 새알처럼 만들어 이가 시린 찬물에 넣고 꿀물을 타서 먹는 것을 말한다. 찬물에 넣지 않고 먹으면 건단이라 하며, 멥쌀로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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