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함부로 애틋하게'] #시한부 #진부한소재 ? 김우빈-배수지 마지막 1분으로 게임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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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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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 수지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모든 관심은 마지막 1분으로 향했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 연출 박현석 차영훈 / 제작 삼화네트웍스 IHQ)에서는 과거 헤어졌던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배수지 분)이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톱스타 신준영은 안하무인이었다. 자신이 죽는다는 드라마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대본 수정을 요구하며 촬영 보이콧을 선언하는가 하면, 자기가 죽어도 하기 싫어하는 프로그램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그야말로 슈퍼갑의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의 울화통을 치밀게 만들었다.

하지만 신준영의 이런 안하무인에는 ‘시한부 판정’이라는 배경이 깔려있었다. 앞으로 1년이라는 시간 밖에 더 살지 못한다는 자신의 상황이 드라마에서만큼은 살고 싶었다는 의지가 반영이 됐던 것이다.

반면 화려한 신준영의 생활과는 상반되는 노을(배수지 분)은 을 중에 을, 다큐멘터리 PD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헤어졌지만 신준영이 그토록 찾아헤맸던 ‘그녀’가 노을이었다는 사실은 흔히 예상되는 전개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와 그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얽힌 여자의 이야기. 별 다른 이야기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신준영과 노을이 어렸을 적 알던 사이라는 것과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을 모르냐고 소리치는 신준영에게 “알아. 이 개자식아”라는 말을 던진 노을이 두 사람의 과거사를 궁금하게 만든 요소가 됐다.
 

[사진=KBS '함부로 애틋하게']


츤데레 톱스타 김우빈은 자신이 맡은 배역의 연기를 매우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배수지의 연기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는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던 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로 청순가련한 이미지 연기만 보여왔던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슈퍼을 PD로 털털함 그 이상을 꽤나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특히 엔딩에 “개자식아”의 한마디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회자가 될 정도로 꽤 강렬함을 남겼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첫 방송부터 12.5%라는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100% 사전 제작의 이점인 완성도 높은 작품을 지향한 호기로운 출발은 일단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전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이경희 작가가 어떻게 풀어나갔을지, 그리고 김우빈과 배수지가 극중 캐릭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화해냈을지가 이 드라마의 흥망성쇠를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매주 수~목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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