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정권 교체 위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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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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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대구수성갑)이 23일, 오는 8월 27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발표문을 통해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도 "당을 수권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20대에 등원한 우리 당 의원님들의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들이 깊기 때문"이라며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하는 부분이다.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까지 송영길·추미애 의원이 전당대회는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김진표·박영선·이종걸 의원 등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다음은 김 의원의 입장발표문 전문.

8.27 전대에 불출마합니다
-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습니다 -

2016년 6월 23일
국회의원 김부겸(더민주, 대구 수성갑)

대구로 내려갈 때, 저는 한국정치를 바꿔 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역주의의 벽에 약간의 금이나마 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금 사이로 보이는 게 있었습니다. 지역과 지역 사이만 아니라, 자본과 노동,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세대와 세대 등등 우리 사회의 균열과 그에 따른 갈등이 국가적 위기의 수준에 와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 균열을 메워 ‘공존의 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을 밀어 가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 더민주당 절체절명의 과제는 정권교체입니다. 정권교체가 되려면 당과 후보, 두 가지가 잘 준비되어야 합니다.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습니다. 당을 수권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대에 등원한 우리 당 의원님들의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들이 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습니다.

입장 정리가 늦어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영남권은 물론 지방의 활로 개척에 중요한 신공항 결정을 앞두고, 경솔하기보다는 진중한 자세를 취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쟁기로 밭을 갈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만 보고 걸어가겠습니다.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습니다.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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