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릴레이인터뷰] 나제원 알지피코리아 대표 "위기는 기회, 혁신DNA로 배달시장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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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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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제원 알지피코리아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항상 초심의 자세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나제원 알지피코리아 대표는 19일 회사의 강점을 이 같이 밝혔다. 차분한 어조로 회사를 소개하는 나 대표의 말은 간결하면서 분명했다.

치열한 국내 배달업계에서 '요기요'와 '배달통'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두해나가는 나 대표의 남다른 노하우를 듣기 위해 아주경제신문이 찾았다.

나 대표는 2008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맥킨지에서 경영컨설턴트에서 근무했다. 그 곳에서 경영 노하우를 쌓은 그는 2년뒤인 2010년 맥킨지 입사동기와 '슈거딜'이라는 소셜커머스 회사를 공동 창업한다.

나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N-CEO라는 학술동아리를 다니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면서 "졸업 후 맥킨지에서 일한 노하우와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대거 쏟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1년만에 위메이크프라이스에 인수합병(M&A)됐다.

나 대표는 "당시가 내 인생의 분기점이었다"면서 "실패는 했지만 그래도 창업에 대한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게 됐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창업에 대한 갈망에서였을까. 그는 위메이크프라이스로 M&A 된 이후 경영전략담당실장으로 근무를 했지만, 1년만에 회사를 나오게 된다. 이후 지금의 요기요·배달통 서비스를 이끄는 알지피코리아의 부사장으로 영입,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나 대표는 "독일 벤쳐 인큐베이터 업체인 팀유럽을 통해 알게된 '딜리버리 히어로'의 한국판 회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지금의 요기요 서비스"라고 말했다.

요기요는 서비스 론칭 6개월만에 애플로부터 최고의 앱스토어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재 월 방문자 수 177만명(5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건, 등록업소 17만개에 달하는 등 불과 4년만에 음식 배달 서비스 2위 업체로 올라선 상태다.

나 대표는 "요기요는 타 경쟁업체와 달리 'e-커머스 플랫폼'을 내세웠다"면서 "소비자 편의를 위해 배달과 주문과 거래를 온라인으로 옮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요기요는 클린리뷰, 폴리곤 배달지도 시스템, 자동주문전달시스템(특허등록), 업계최초 테이크아웃 등 다방면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모든 것은 나 대표가 사업 초창기부터 강조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위한 서비스'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대표는 "요기요가 서비스 시작 이후 3년 가까이 매월 2~30%씩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성장률이 예전같지 않아 위기감을 느꼈다"면서 "이때를 기회로 삼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일념하에 전 직원들과 힘을 합친 결과 올 들어 다시 성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지난해 세계 최초의 배달앱 '배달통'의 대표를 역임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편의성에 맞춘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예컨대 중소상인들을 위한 '알뜰 쇼핑', 사장님들을 위한 '사장님 희망 배달', 안전한 매달 문화를 위한 '안전배달 캠페인'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양사간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함께 연구해 더 좋은 배달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요기요와 배달통의 개별 브랜드를 유지하며 서비스 장점을 더욱 잘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직원수가 수백명으로 늘어나면서 예전같이 직접 소통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이에 매월 부서에서 한명씩 추천된 직원과 식사를 하거나 직원들끼리 소통을 위한 '블라이드 런치' 제도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나 대표는 당분간은 배달앱을 서비스하면서 쌓은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명인 알지피코리아는 레스토랑 성장파트너의 약자이며, 창업비전"이라며 "음식을 주문하는 다양한 상황과 공간에서 필요한 서비스들을 만들어내면서, 고객들의 주문 경험 하나만은 꽉 잡고 싶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인터뷰 내내 '소비자를 위한 초심'을 수없이 강조했다. 불과 3~4명의 직원에서 400~500명의 직원을 이끄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나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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